[라면과 아웃도어] 설악산도 식후경… 소청대피소 '라면 배틀'

조경훈 2024. 9. 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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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라면 레시피 ③

취재팀은 소청대피소에서 럭셔리한 라면 잔치를 벌였다. 이를 위해 주황색 식탁보도 챙겨갔다. 꼭두새벽부터 테라스에 앉아 분주히 라면을 만들었다. 이번 요리의 목표는 '대피소에선 상상 못 할 비범한 라면 만들기!' 물론 캠핑장에서는 충분히 시도할 만한 간단한 레시피다. 취재팀이 만든 4종류의 라면 레시피를 공개한다.

볶음김치 부대찌개라면

볶음김치를 활용한 부대찌개 라면이다. 새콤달콤한 맛을 더하기 위해 일반김치가 아닌 볶음김치를 활용했다. 남은 볶음김치는 삼겹살과 곁들여 먹어도 좋다. 사리곰탕 스프를 활용해 깊은 맛의 사골 국물을 만들었다. 또한 스팸, 직화 소시지, 베이컨과 같은 육류를 활용해 부대찌개 특유의 진한 맛을 우려냈다.

해당 레시피에서 가장 신경 쓴 포인트는 바로 그리들! 럭셔리함을 최대치로 끌어내기 위해 소공원에서부터 배낭에 지고 왔다. 찌개용 두부도 챙겼는데, 냄비 공간이 부족해 결국 넣지 못했다. 라면 사리는 어느 정도 건더기를 먹은 후에 투하했고, 부족한 간은 '로제 신라면'을 조리하고 남은 신라면 스프로 적절히 맞췄다. 단계별로 준비할 필요 없이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넣고 끓이면 됐기에 이날 만든 라면 중 가장 조리가 쉬웠다.

재료

: 팽이버섯, 직화소시지 3줄, 볶음김치 80g 2팩, 대파, 양파, 체다치즈 1개, 스팸 1통, 두부, 베이컨 2줄, 사리곰탕 1개, 조미김 1팩

산슐랭 평가단 _ 임화승

한줄 평

: 고생 끝에 찾아온 축복의 부대찌개

총점

: ★★★★

: ★★★★☆

조리 난이도

: ★☆☆☆☆

비주얼

: ★★★★★

사리곰탕 돈코츠 라멘

사리곰탕을 활용한 일본식 라면이다. 삼겹살과 간장을 활용해 차슈를 만들었다. 부피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진간장 대신 미니 맛간장을 챙겼다. 사실 진간장을 사용하는 것이 정석이다. 돈코츠 라멘 고유의 뿌연 국물을 만들기 위해 사리곰탕 스프를 활용했다. 또한 차슈 만든 팬에 양파를 볶아 풍미를 더했고, 익은 면에 투하함으로써 적당히 기름진 모습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숙주와 반숙 달걀, 차슈, 김을 토핑으로 올려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아웃도어용으로 제작된 라면용 소형 후추를 넣어 간을 맞췄다.

재료:

대파, 반숙달걀, 사리곰탕 1개, 양파, 삼겹살 8조각(차슈용), 미니 양조맛간장, 후추, 숙주 100g

조리 방법

: ① 삼겹살을 구우면서 간장을 넣고 졸인다. ② 코펠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양파와 대파를 볶는다. (대파는 토핑 단계에서 올려도 무방) ③ 끓는 물에 라면 스프와 면을 넣는다. ④ 면이 다 익으면 반숙 달걀, 숙주, 삼겹 차슈를 올려 완성!

산슐랭 평가단 _ 조경훈

한줄 평

: 설악산이 알프스로 변하는 마술!

총점

: ★★★★☆

: ★★★☆☆

조리 난이도

: ★★★★★

비주얼

: ★★★★☆

로제 신라면

설명:

평범한 라면을 고급 파스타로 바꿔주는 레시피다. 매운맛을 중화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물 대신 우유를 넣는 것이 특징인데, 더운 여름에는 우유가 쉽게 상할 수 있어 보냉이 중요하다. 또한 뚜껑을 덮고 우유를 끓일 경우 갑자기 끓어오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치즈를 넣고 끓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국물이 꾸덕꾸덕해진다. 취향에 따라 그 정도를 조절하면 된다. 완성된 라면을 그릇에 담은 뒤 파슬리 가루를 살짝 올려주면 된다. 조리도 쉽고, 결과물도 독특한 레시피를 찾는다면 로제 신라면을 추천한다.

재료

: 슬라이스 체다치즈 1장, 신라면 1개, 고추장 약간, 소시지 2줄, 흰 우유 500ml, 파슬리 가루

조리 방법

: ① 소시지를 한 입 크기로 썰고, 칼집을 낸다. ② 코펠에 우유와 고추장을 넣고 끓인다. ③ 끓기 시작하면 라면, 스프, 양파, 소시지를 넣는다. ④ 슬라이스 체다치즈를 넣고 녹으면 끝! 마지막으로 파슬리 가루를 뿌린다.

산슐랭 평가단 _ 박기완

한줄 평

: 설악산에 내린 한 줄기 로제의 빛

총점

: ★★★★☆

: ★★★★

조리 난이도

: ★★★☆☆

비주얼

: ★★★★★

간짜장 짜파게티

최소한의 재료로 중국집 간짜장 맛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레시피다. 필요한 재료가 적어 산행 시에도 무게 부담이 덜하다. 우선 고기와 채소를 활용해 맛을 한층 다채롭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번 조리에는 생략했지만, 고기를 굽기 전 파기름을 내면 훨씬 맛이 풍부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분말 스프의 양'. 면을 하나만 넣는다고 분말 스프도 하나만 넣는다면 소스양이 부족할 수 있다. 그렇다고 면수를 넣어도 간이 밍밍해진다. 가능하면 분말 스프는 넉넉하게 2개 정도 챙기는 것이 좋다. 마무리로 달걀 프라이 하나 얹으면 간짜장이 뚝딱 완성된다.

재료

: 달걀 1개, 양파, 짜파게티 1개, 삼겹살 4조각

조리 방법

: ① 양파와 삼겹살을 굵게 썬다. ② 끓는 물에 면을 넣고 삶는다. ③ 올리브유를 두르고 삼겹살을 볶는다. ④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를 넣어 볶는다. ⑤ 짜파게티 분말 스프를 넣고 면과 함께 볶아 준다. 이때 면수를 조금씩 넣는다. ⑥ 달걀프라이를 만들어 간짜장 위에 얹는다. 비벼 먹으면 끝!

산슐랭 평가단 _ 박지민

한줄 평

: 간짜장으로 부활한 짜파게티의 재발견

총점

: ★★★☆

: ★★★★★

조리 난이도

: ★★☆☆

비주얼

: ★★★☆☆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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