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이나 내려도 안 팔려" 집주인 비명 지르는 '이곳' 아파트 투자 전망 분석

"2억이나 내려도 안 팔려" 집주인 비명 지르는 '이곳' 아파트 투자 전망 분석

사진=나남뉴스

서울에서는 나날이 부동산 '불장'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부산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는 낙찰가율이 8개월 연속 70%대에 머무르며 매수심리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경·공매 전문 분석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부산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7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79.2%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같은 기간 서울의 낙찰가율 97.7%와 약 2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전국 평균치인 87.8%와 비교해도 부산의 낙찰가율은 크게 뒤처진다.

지난해 9월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1.2%를 마지막으로 줄곧 70%대에 머물러 있다. 일각에서는 저가 매물에 대한 수요로 낙찰가율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최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사진-MBC뉴스

실제로 감정가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198㎡ 규모의 소형 단지 아파트는 감정가 3억 원의 62.4% 수준인 약 1억8700만 원에 낙찰됐다. 해당 매물은 두 차례 유찰을 거쳐 입찰 최저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후에야 7명의 입찰 경쟁 끝에 낙찰자를 찾을 수 있었다.

강서구 대저2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전용 79㎡) 역시 감정가 3억9300만 원에서 58% 수준인 2억27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30~40% 할인된 경매 낙찰 사례는 부산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준신축급 아파트조차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사하구 다대동의 A아파트(전용 106㎡)는 두 번 유찰된 뒤 감정가 3억3700만 원에서 2억4700만 원(73.3%)에 낙찰됐다. 해당 단지 동일 평형대 실거래가는 3억1000만 원~3억4700만 원 수준으로 미뤄보아, 낙찰자는 최소 5000만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1억원대 매물이어야 입찰 경쟁 이어져

사진-MBC뉴스

이처럼 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진 후에야 비로소 저가 매수를 노린 입찰 경쟁이 치열한 모양새다.

부산진구 가야동 B아파트(전용 74㎡)는 25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74% 수준인 1억8500만 원에 낙찰됐으며 범천동 C아파트(전용 63㎡)도 24명이 입찰에 참여한 끝에 감정가 대비 73.2% 수준인 1억8800만 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심각한 분위기의 부산 부동산 침체는 입주 물량 증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수년간 부산은 신축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어진 데다, 향후에도 다양한 개발 사업이 예정되어 있어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라며 "한동안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반면, 수도권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12만3169건을 기록했다.

이 중 서울 매물 거래량은 1만732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뛰었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각각 3만4211건, 6963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수도권 중심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