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프리카와 FTA 추진… 2024년 특별 정상회의”

박수현 기자 2022. 11. 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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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주한 아프리카 31개국 대사단과 내외빈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 및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아프리카 새시대 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 정부와 학계·문화계 인사,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 등이 참석했다.

아프리카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반드시 '표심'을 잡아야 하는 주요 전략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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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한 아프리카 대사단 초청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주한 아프리카 31개국 대사단과 내외빈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 및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아프리카 새시대 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 정부와 학계·문화계 인사,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한국 교역에서 아프리카 비중은 1.3%에 불과하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 상호 수혜의 교역 기반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의 투자·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성장에 진정한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임기 동안 아프리카 대륙이 번영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돕겠다”며 한·아프리카 FTA 추진뿐 아니라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의사도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지난 15년간 아프리카 ODA를 10배 이상 늘려왔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충분치 않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이 규모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한국 기술·경험을 공유하는 한국형 개발협력 사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故) 이태석 신부, 아프리카 백신 보급에 헌신한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언급하며 보건·기후변화·난민·해적 대응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아프리카 4차 산업 인재 육성 프로그램 지원 방침도 밝혔다. 아울러 이런 교류·협력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기존 한·아프리카 장관급 포럼을 정상급으로 격상하고, 2024년 한국에서 한·아프리카 특별 정상회의를 열겠다고 했다.

행사 주빈으로 참석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은 아프리카 개별 국가에만 도움을 주는 것뿐 아니라 가장 적극적으로 저희에게 자비로운 파트너가 됐다”며 “개발은행에 기여하고 한·아프리카 개발협력을 통해 2006년부터 계속 돕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아프리카와 교역·투자를 강화함으로써 한국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FTA 의지를 보여준 데 대한 사의도 표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마련됐다. 아프리카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반드시 ‘표심’을 잡아야 하는 주요 전략지로 꼽힌다.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국가가 있는 대륙이기 때문이다. BIE에 따르면 170개 회원국은 ▲아프리카 55개국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를 대표해 발표자로 나선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부산 엑스포는 처음으로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많은 개도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상 최대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케냐 출신으로 부산 엑스포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무사 단 카라미씨는 2009년 부산으로 유학온 뒤 부산의 매력에 빠졌다며 “부산만큼 세계 엑스포를 열기에 적합한 도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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