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돈 44만9천원!’…눈 뜨면 오르는 금값에 시민들 관심↑

22일 오후 1시께 전주시 효자동 한국금거래소 전주점에서 손님이 금을 판매하기 위해 직원과 상담을 하고 있다. 이수훈 기자

최근 눈 뜨면 오르는 금값에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내림세가 기대되는 동시에 미국 달러 가치와 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금 시세는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달러 대비 원화 환율에 맞춰 국내 금 시세는 전문가들의 표현처럼 ‘눈 뜨면 오르는 금값’으로 이어질 전망이라, 투자를 위해 금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상태다.

22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24K 순금 1돈(3.75g)당 구매가격은 44만9천원, 판매가격은 38만6천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해당 구매가격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5월 22일 금 시세 36만원보다 8만9천원(24.72%) 상승, 3년 전 5월 22일 금 시세 29만3천원 대비 15만6천원(53.24%)이 널뛰기한 현황이었다.

이에 본보가 직접 오후 1시께 전주시 효자동 소재 한국금거래소 전주점을 찾아 자세한 현장을 둘러봤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매장 문 앞으로 2명의 손님이 벌써부터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 모두 상승세를 보이는 금값에 따라 금을 사고팔기 위해 방문한 상황이었다. 이곳에서 대화를 나눈 박대명(57)씨는 “앞으로 금과 은 가격이 계속 오를 것 같아서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금·은 패물의 값이 얼마나 나올지 알아보려고 왔다”며 “패물을 팔았을 때의 금액에 맞춰서 아예 재테크 목적으로 금괴를 살 생각이다”고 말했다.

실제, 치솟은 금값에 덩달아 은값도 상향 폭을 그리고 있어 시민들의 주목을 함께 받고 있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 기준으로 은 1돈당 구매 가격은 6천180원, 판매가격은 4천920원으로 파악됐다. 지난 18일 은 시세가 올해 들어 처음 6천원대로 책정된 데다, 지난 5년 새 최고가를 보이는 상태였다.

김종철 한국금거래소 전주점 대표는 “국내 금 시세가 지난달 15일 근 5년 새 최고가를 찍고 재조정에 들어간 이후, 요새 들어 다시금 상향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금이란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자산인 만큼, 요근래 금값 동향을 묻는 전화 문의도 쏟아질 뿐더러, 직접 방문해 투자 목적으로 금괴를 사들이러 오거나 본래 갖고 있던 돌반지 등을 판매하러 오는 분들도 매우 많은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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