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장경제 원리에 안 맞아” vs 野 “과도한 이익 세금 물려야” [심층기획-野, 횡재세 추진 논란]
민주 “자릿세 뜯느니 횡재세가 낫다” 주장
금융위 “실물경제에 악영향 줄 것” 경고음
전문가, 은행 사회적기여 제도화엔 공감
“횡재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정의가 먼저”
“설익은 법안 논의는 오십보백보” 지적
일각 “차라리 법인세 통해 부담 지워야”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지난달 말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횡재세법을 놓고 일합을 겨뤘다. 회의록(11월29일)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여야 위원들은 은행권의 사회적 기여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횡재세법에 대해선 금융위와 여당이 “시장경제 원리에 반한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이에 “일종의 과점 시장인 은행업 특수성을 고려하면 적절치 않은 지적”이라고 맞섰다.

◆‘법으로 뜯는 자릿세’ 안 되려면
전문가들 또한 은행권의 사회적 기여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을 표한다. 다만 현재 국회서 논의 중인 횡재세법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이었다.

김상배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과거 20년간 장기 추세를 감안할 때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엔 횡재적 성격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며 “우리 은행권의 이자수익은 기준금리, 부동산 시장과 강하게 연동돼 있어 충분히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현재 국회 심사 중인 법안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직전 5년간 평균 순이자수익을 횡재세 부과 기준으로 본다는 건데, 시장 흐름을 보면 앞으로 아주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이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런 식이면 앞으로 기여금을 안 걷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차라리 횡재세 대신 법인세를 통해 은행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해 부담을 지우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영국의 경우 중대형 은행에 한해 다른 기업 대비 3%포인트 높은 법인세를 걷고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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