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大 인데…달랑 고기 몇 점" 관광객은 찬바람, 장사꾼은 신바람

Q. 아래 해당하는 음식의 가격을 맞춰보세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대개는 1만원, 최대는 2만원대로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A씨의 일화에서 나온 가격은 다소 충격적입니다.

가족과 함께 남원으로 여행을 다녀온 A씨. 금요일 저녁 늦게 도착해 숙소 근처에는 문을 연 식당이 없었습니다. A씨는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려고 근처 야시장을 방문하기로 했는데요. 전문 식당과 지역 단체가 함께 장사하고 있었고 더욱 믿음직스러워 보였죠.

사진 출처 = 이미지투데이
하지만, A씨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기분이 상했는데요.

'4만원어치' 통돼지 바비큐를 시켰지만실상은 '양배추 위에 고기 몇 점' 올라간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1만 8000원짜리 해물파전은 손바닥만 한 크기였고, 2만 5000원짜리 곱창볶음 역시 야채가 대부분이었죠.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A씨는 원래 이렇게 양이 적냐고 물어보니 직원은 “이게 정상량”이라고 답했는데요. 거기다 사장님은 계산 후에 “어때요? 맛있으시죠?”라고 해 A씨를 당황케 했습니다.

A씨는 곧바로 강 건너 다른 야시장을 찾았는데요. 같은 4만원이었지만, 이 식당의 양은 푸짐했습니다.

이곳 사장님은 A씨에게 “강 건너 축제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타지 사람이고, 자릿세도 비싸게 내고 들어와서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MBCNEWS 캡처
축제 바가지 요금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해 군항제에 다녀온 소비자들의 항의글로 가득했는데요. 축제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수준과 가격을 지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공유한 메뉴판 사진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양이 훨씬 적으면서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의 메뉴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한 방문객은 “솜사탕을 사 먹으려고 보니 7000원을 받더라. 물가가 아무리 올랐어도 이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스 캡처

축제 바가지 요금은 식당뿐만 아니라 숙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산의 경우, 불꽃축제가 예정됐던 지난해 12월 초 일부 숙박업소가 과다한 요금을 책정해 논란이 됐는데요. 관할 관공서에도 수십건의 관련 민원이 쏟아졌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한 숙박업소는 주말기준 10만원 초중반대 가격이 통상적임에도 작년 불꽃축제 당일 1박 비용을 80만원에 책정하기도 했고, 최근 ‘광양 매화축제’ 등이 이뤄진 전남 일대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10월에는 전남 목포에서 전국체육대회 등도 열릴 예정이어서 선수단을 비롯한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또 한 번 바가지 요금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런 행위는 엄연히 피해자가 발생하는 불공정 상행위”라며
시와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장기적으로 건강한 지역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이게 4만원, 먹다 남긴 거 절대 아닙니다”...축제 바가지에 ‘시끌시끌’>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이가람 기자 / 박보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