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김보라 “고준→변요한 내게 연기 안 했다고, 그만큼 하설과 찰떡” [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해정 기자]
배우 김보라가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종영 소감을 밝혔다.
9월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 종영 인터뷰에서 김보라는 "감사하고 즐거운 작품이었다. 오래 촬영했고 공개되는 데에도 오래 걸렸는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당시의 우리를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하 '백설공주')은 10년 전 발생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역추적 범죄 스릴러로, 넬레 노이하우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김보라는 극 중 무천시의 낯선 이방인 하설 역을 맡아 11년 전 사건 해결 조력자로 활약했다.
2022년 6월 촬영을 마치고 방영에 2년이나 소요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에 김보라는 "제가 성격이 이상한지(웃음) 불안감이나 걱정은 없었다. 오히려 드라마 끝나고 한 2, 3년 동안 배우들과 더 끈끈해졌다. 항상 매달 만났고 늦어도 두세 달에 한 번이라도 만날 정도로 정기적인 모임을 했다. 더 끈끈해져서 그런지 오히려 좋았다. 완전히 친해졌을 때 마침 방송이 돼서 홍보 활동도 어색함 없이 친구들끼리 하는 것처럼 즐거웠다"고 말했다. 방송을 함께 보며 문자로 감상을 나누기도 하고 소셜미디어 활동도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특히 극 중 마을 외지인으로 사건과 물리적 거리를 둔 캐릭터인 만큼 "저 역시 비하인드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하설은 외지인이라 큰 상황에서는 또 빠져있지 않냐. 저도 몰랐던 비하인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감사하게도 캐스팅 제의를 받은 것"을 출연 배경으로 언급한 김보라는 "다음으로는 하설의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자기 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참새같이 여기 가고 저기 가는 성격이 귀여웠다. 이전에는 제가 깊고 어두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하설은 사연은 있지만 결이 다르지 않냐. 그래서 더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백설공주'는 영화 '화차' 변영주 감독 첫 드라마 연출작인 만큼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했다. 김보라는 변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좋았다. 너무 편하게 해주셨고 감독님이 편하게 해주시니 현장에 계신 스태프, 배우들이 다 그 분위기로 흘러가더라. 저도 불편함, 어려움 없이 현장에 갈 수 있었고 연기도 정말 하설의 성격이 잘 드러날 수 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영화, 드라마 감독이라는 구분은 딱히 안 둔 게 저는 그냥 그게 감독님 성향이라고 생각했다. 늘어짐 없는 현장이었고 감독님이 헷갈리지 않게 설명을 잘해주신다. 또 서로 확신이 들면 더 이상 테이크를 안 가시는데 그게 영화감독 특징이라기보단 그 분 성격인 것 같다"고 호평했다.
김보라는 "감독님, 배우분들 모두 하설을 보고 '그냥 보라 같다'고 하시더라. 촬영 후에도 매달 보면서 성격을 잘 알게 되니 오빠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보라는 연기 안 했네' 이런 우스갯소리도 했다. 감독님도 그 부분을 발견해 주신 것 같다"고 웃었다.
하설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했냐고 묻자 김보라는 "하설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다. 딱 그 성격만 가지고 갔다. 불의를 못 참기 때문에 계속해서 중립을 유지하면서 고정우(변요한 분)에게 다가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하설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선 "저는 불의를 잘 참는 성격"이라고 농담하다 이내 "연령대 상관없이 모두와 잘 지내는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다. 또 언제든지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마음도 잘 맞는다. 제가 보기와 다르게 조금은 직설적인 면도 있다"고 털어놨다.
하설이 너무 대담하다는 생각은 없었을까. 김보라는 "처음엔 너무 연기적으로 이야기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깊이 볼수록 '그럴 수 있는데'라고 생각했다. 마을에 엮인 인물이 아니니 더 대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힘들 것도 위협을 받을 것도 모르니까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보라는 하설과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비슷할 것 같다"며 "나는 외부인이고 어쨌든 좀 위험하면 집에 가도 되는 거 아니냐. 저는 물어볼 것 같다. 학교 다닐 때도 '왜'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 만약 누가 따돌림을 당하면 저는 '왜 그러는 건가' 궁금했고 이유가 명확해야 했다. 만약 누가 험담을 할 때도 '왜'를 먼저 찾았다. '카더라'를 잘 안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설처럼 대담하게 내 몸을 던져서까지 알아보려고 하진 못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료 배우 변요한(고정우 역), 고준(노상철 역)과의 호흡을 묻자 김보라는 "케미스트리라고 할 건 없지만 그냥 편했다. 고준 선배는 저를 너무 조카처럼 예뻐해 주셔서 힘을 얻고 촬영할 수 있었고 요한 오빠도 편하게 해주셔서 불편함 없이 촬영했다. 모든 배우들이 이런 상태였던 것 같다. 그래서 그냥 하설로, 그냥 김보라로 할 수 있던 것 같다"고 애정을 표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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