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손가락에 이 증상부터 찾아온다" 바로 확인하세요.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가 자각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어도 단순한 피로나 기침 등으로 넘기기 쉽다는 데 있다. 특히 조기 폐암은 폐 조직 깊숙한 곳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폐 질환과의 구분이 어렵고, 발견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 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폐암은 생각보다 전신에 신호를 보내는 질환이다. 특히 폐와 직접 관련 없어 보이는 '손가락'에 폐암의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하기 쉽다. 손끝의 미세한 변화는 폐 내부의 종양이 만들어내는 생리적 변화로 인해 발생하며, 조기에 이를 인지하고 검진을 받는다면 생존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아래는 폐암이 시작될 때 손가락에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 세 가지다.

1. 곤봉지(Clubbing) 현상

폐암 초기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이 곤봉지, 즉 손가락 끝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다. 정상 손가락은 손톱과 손가락 끝 사이가 자연스럽게 곡선을 이루지만, 곤봉지 현상이 나타나면 손톱 아래 조직이 부풀고 각도가 180도 이상으로 완만하게 된다. 마치 숟가락처럼 끝이 뭉툭하고 둥글게 변형된다.

이 현상은 폐암 환자의 35~40%에서 관찰된다는 연구도 있으며, 특히 비소세포성 폐암(NSCLC)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이는 혈류 내 산소 포화도 저하나 종양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유사 물질이 말초 조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곤봉지는 대부분 무통성이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양쪽 손가락 끝이 점차 변형된다면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2. 손톱의 이상한 윤기와 굴곡 변화

손가락 곤봉지와 함께 종종 나타나는 것이 손톱 표면의 변화다. 일반적으로 손톱은 매끄럽고 적절한 탄력이 있지만, 폐암이 있을 경우 손톱 표면에 반사광이 심하게 생기거나 과도하게 윤기가 나며 두꺼워지는 양상이 나타난다. 손톱 표면에 잔잔한 굴곡이나 파도처럼 물결치는 모양이 지속된다면 주의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손톱 질환이 아니라, 체내의 산소 공급 이상이나 혈액 내 화학적 변화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 폐는 산소 공급의 핵심 기관이기 때문에 폐 기능이 저하되면 가장 먼 말단 부위인 손가락과 손톱에 그 여파가 먼저 미치는 것이다.

3. 손가락 통증 혹은 이상 감각

폐암 초기에는 직접적인 통증보다는 간접적인 신경 이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부 폐에 종양이 생겼을 경우, 신경을 압박해 손가락이나 손의 일부 부위에 저림, 찌릿한 통증, 감각 둔화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파네코스트 증후군(Pancoast syndrome)'과 연관되기도 하며, 폐암이 상부 흉곽 신경을 압박할 때 나타난다.

처음에는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로 오해하기 쉬우며,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감각 이상이 지속되거나 점차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면 폐 혹은 신경계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