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첫날 선두 김민준, 아내 뱃속 ‘금복이’에게 우승 선물할까

36살 예비 아빠 김민준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을 위한 좋은 기회를 잡았다.
김민준은 4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1)에서 열린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1라운드에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김민준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친 이태희 등 3명의 공동 2위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2008~2009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김민준은 2011년 K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지난 149번의 대회에서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2022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한 것이 역대 개인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에도 3차례 정도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마지막 날 무너졌다.
김민준은 “지난해 대회 초반 괜찮다가 마지막 날 계속 무너지면서 멘털적으로 많이 흔들려 성적이 별로 좋지 못했다”며 “지난해 우승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우승에 대한 조급함이 컸던 것 같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어 “지난해까지는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4~5오버파씩 치면서 미끄러지고 그랬는데 올해는 그래도 이븐파 또는 1오버파 선에서 막고 있다. 멘털적으로 신경 쓰지 않고 치려고 하다 보니 이전처럼 크게 타수를 잃지 않는 것 같다”면서 “멘털적으로는 올해가 제일 좋다”고 했다.
2023년 12월 결혼한 그는 “올해 9월 딸을 출산할 예정이다. 태명은 금복이라고 지었다. 금과 복 다 가졌으면 한다”며 웃었다.
김민준은 “아이가 생겨서 그런지 화도 안 내려고 하고 최대한 차분하게 플레이 하려고 하고 있다”며 “남은 3일 동안 우승 생각은 최대한 안 하려 한다. 퍼트 감각이 나쁘지 않아서 지금 샷 감각을 잘 유지하면서 성적은 따라오는 대로 잘 받아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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