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김용 입 맞출라... 서울구치소, 둘다 독방 주고 접촉 차단

송원형 기자 2022. 11.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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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당국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생활관을 분리하고 독방에 수용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정진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김지호 기자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구속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두 사람의 생활관을 분리하고 독방에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이 두 사람의 접촉을 막아 입을 맞추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정 실장은 ‘대장동 일당’인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 등에게 뇌물 1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구속됐고, 김 부원장은 남 변호사로부터 작년에 대선 경선 자금 8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일 구속 기소됐다.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모두 남 변호사에게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게다가 검찰이 청구한 정 실장의 구속영장엔 2015년 김용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함께 대장동 사업 수익 중 428억원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받기로 했다는 혐의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의 혐의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22일 “전체적으로 대장동 사업 진행 과정에서 파생된 지방자치권력과 민간업자 유착에서 나온 범죄 행위라고 보고 있다”며 “지방자치권력 사유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구치소에서 만나 입을 맞출 경우, 검찰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서울구치소는 또 두 사람이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으러 갈 때도 호송 차량을 분리해 태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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