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김용 입 맞출라... 서울구치소, 둘다 독방 주고 접촉 차단
교정 당국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생활관을 분리하고 독방에 수용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구속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두 사람의 생활관을 분리하고 독방에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이 두 사람의 접촉을 막아 입을 맞추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정 실장은 ‘대장동 일당’인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 등에게 뇌물 1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구속됐고, 김 부원장은 남 변호사로부터 작년에 대선 경선 자금 8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일 구속 기소됐다.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모두 남 변호사에게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게다가 검찰이 청구한 정 실장의 구속영장엔 2015년 김용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함께 대장동 사업 수익 중 428억원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받기로 했다는 혐의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의 혐의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22일 “전체적으로 대장동 사업 진행 과정에서 파생된 지방자치권력과 민간업자 유착에서 나온 범죄 행위라고 보고 있다”며 “지방자치권력 사유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구치소에서 만나 입을 맞출 경우, 검찰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서울구치소는 또 두 사람이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으러 갈 때도 호송 차량을 분리해 태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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