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자키 공항 유도로에서 ‘폭발’…2차 세계대전 불발탄 추정
[앵커]
일본 규슈 남부의 미야자키 공항 유도로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불발탄이 터진 걸로 추정되는데,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미야자키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지역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납니다.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 위로 솟구치고 가라앉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할 때 지나는 유도로였습니다.
[공항 근처 근무 직원 : "쿵! 하는 소리가 났어요. 오전 8시가 되기 전에…. 폭발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번 폭발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공항 측은 즉각 활주로를 폐쇄했습니다.
유도로가 직경 7미터, 깊이 1미터 정도로 가라앉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활주로 폐쇄로 인해 14시 시점에 미야자키 공항 출발 도착 87편이 결항됐습니다."]
항공편 운항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미야자키 공항은 하루 종일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공항에) 왔는데 폐쇄했다고 들어서 깜짝 놀랐어요."]
["(도쿄로 간 후) 독일에 갈 예정이었는데, 이제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경찰과 일본 자위대의 조사 결과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불발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단 또 다른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오늘 중으로 복구를 마무리하면 내일 오전부터 공항 운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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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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