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진출’ 4년차 금양의 사업성과를 점검해 봤습니다 [넘버스 투자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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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지난 2일 금양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했습니다. 금양이 몽골 광산에서 개발 중인 리튬 광산 생산 실적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인데요. 금양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며 유상증자도 발표했습니다. ‘자본시장 이야기’ 이번 순서는 금양의 이차전지 사업의 성과와 함께 유상증자가 주주들에게 미칠 영향을 짚었습니다.

😎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어쩌다 이차전지에 진출했을까?
· 어쩌다 유상증자를 실시했을까?
· 블록딜, 그리고 투자 시사점
📝 필자 ‘강병욱 교수’는?
· 한화증권, ING 베어링스 증권, 삼성증권 등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현재는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를 맡고 있어요.
·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투자전략편>,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등을 간행했고, <내러티브 앤 넘버스>를 감수했어요.

이차전지 업체로 알려진 금양은 발포제 생산 및 판매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회사의 연결대상 회사는 국내 1개사를 비롯해 중국과 미국, 독일과 파키스탄, 몽골 등 해외 10개사를 포함하여 총 11개사입니다. 동사의 주요 원재료는 발포제의 반제품으로 수요처의 특성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사의 계열사인 중국 현지법인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 받고 있으며 일부 제품들은 외주임가공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과 가격 경쟁력 제고 뿐 만 아니라 동사는 고부가 가치의 발포제 신제품 개발을 위하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동차 내장재 및 친환경 발포제 개발에 역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하여 당사가 화학 전문기업으로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리튬배터리의 핵심재료인 수산화리튬 가공과 이차전지 성능 향상을 위한 지르코늄 첨가제 사업, 그리고 원통형 이차전지 사업과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금양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주요 제품 및 서비스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위 자료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금양은 발포제사업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사입니다. 즉, 금양은 원래 발포제 생산사업만을 하는 화학기업인 셈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발포제는 고무처럼 탄성을 지닌 화학제품으로 운동화나 요가매트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01.
금양과 이차전지 사업


금양은 2019년 주주총회에서 이차전지 제조 및 판매업을 신규사업에 추가하고 2020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4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차전지 관련 매출은 물론이고 생산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동사는 2023년 사업보고서에서 2022년 3월 27100원통형 이차전지 700만셀 공장을 준공했고, 6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러나 상업생산을 시작하고도 2024년 상반기까지 이차전지 관련 매출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미루어 보건데 금양이 생산한 이차전지기 현 상황에서는 상업용 판매를 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동사는 이차전지 원재료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을 2024년 2분기 46억원 가량 매입했지만, 완제품이 수주계약을 이어지지 못하고 재고자산 규모만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금양의 2023년 말 재고자산규모는 56억원 수준이었지만, 2024년 상반기에는 그 규모가 121억원으로 증가한 것이 이를 반증하는 상황입니다.

기존사업이던 발포제 사업매출도 부진해 지는 모습입니다. 금양의 반기보고서를 통해 보면 발포제에서 낸 매출은 2023년 상반기 498억3500만원에서 2024년 상반기 496억6000만원으로 소폭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발포제 부분에서 30억원이 발생했지만, 이차전지 배터리소재 등에서 영업손실이 대거 발생해 영업적자만 181억원이 나타났습니다. 금양의 요약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금양이 2022년 이후 회사에서 제공한 연혁을 보면, 주로 이차전지사업에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금양의 이차전지사업이 지금까지 특별한 성과 없이 사업 진행만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2. 지난 9월 27일 금양이 발표한 유상증자 공시에 따르면 증자 비율은 기존 발행 주식의 20%에 달하고 증자금액은 4,500억원 수준입니다. 조달한 금액은 1000억원을 채무상환에, 3500억원을 시설자금에 투입됩니다.
3.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사업매트릭스 구분에 따르면 금양과 같은 기업은 곧 '물음표사업'(Question Mark)에 속합니다. 성공하면 크게 성공하지만 그렇지 못할 위험도 같이 감수해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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