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책의 숲으로, 청담동 <소전서림>

책은 여행이라고들 합니다.

일상에 치여 경험해 보지 못할 일을 경험케하고, 가보지 못한 곳으로 나를 이끄니까요. 서울은 책장 너머로 여행을 엿보는 이들이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들을 여행으로 이끄는 수많은 서가 중, 서울을 방문한 이들을 위한 특별한 한 곳을 추천 할게요.

소전서림은 2020년 서울 청담동에 들어섰습니다. 영동대교 뒤안길 조용한 골목엔 스위스 건축가 다비데 마쿨로가 설계한 회벽 건축물이 있어요. 구조적 외관을 지닌 이 곳의 지하로 들어서면 압도적인 첫인상을 지닌 복도와 만납니다.

복도를 지나 층고 높은 공간으로 들어서면 문학,인문, 예술 도서가 빽빽한 공간과 만납니다. 모두 출판사 열린책들의 편집이사, 비평가, 시인, 철학가, 과학자가 큐레이션한 것들이라 믿고 읽을 수 있죠.

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 한남동 챕터원, 국보 반가사유상을 전시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 건축가 최욱의 ‘원오원 아키텍츠’가 공간과 기물을 디자인했는데요. ‘도서관이 지닌 고유의 빛, 냄새, 소리를 느끼며 열린 감각들 사이로 넋 놓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핀 율, 칼한센앤선, 아르텍, 카시나 등 훌륭한 미감을 지닌 디자인 체어를 곳곳에 배치한 것도 흥미로운데요. 이 의자들이 책을 읽는 경험의 깊이의 극치를 경험케 이끌어줍니다.

소전서림은 읽기의 경험을 다른 방향으로도 확장합니다. 읽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읽는 사람’, 다양한 문화 공연 기회를 만날 수 있는 ‘소전탐미생활’을 운영 중이거든요.

서울의 특별한 공간을 찾는다면 소전서림으로 작은 탐험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책장이 팔랑, 넘어갈 때마다 당신의 가을날이 여행의 문장으로 물들겁니다.

📍 강남구 영동대로 138길 23
📚 반일권(5시간) 3만원

*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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