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깻잎은 한 묶음을 사면 절반도 못 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틀만 지나도 가장자리가 까맣게 변하고 축 늘어집니다. 그런데 깻잎이 시드는 이유는 냉장고 온도가 아니라 줄기 끝에 있습니다.

줄기 끝을 자르고 물에 담급니다
깻잎은 잘린 순간부터 줄기 끝이 마르면서 물길이 막힙니다. 그러면 잎이 물을 못 빨아들여 늘어집니다. 줄기 끝을 조금 잘라 내고 컵에 물을 조금 담아 세워 두면 잎이 다시 팽팽해집니다. 화분에 꽃을 꽂아 두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잎에 물이 닿으면 까맣게 변합니다
미리 씻어서 보관하면 편할 것 같지만 깻잎에는 최악입니다. 잎 표면에 물기가 남으면 그 자리부터 검게 변합니다. 씻는 건 먹기 직전에만 하고, 보관할 때는 잎이 젖지 않게 줄기만 물에 닿도록 합니다.

세워서 통에 넣고 뚜껑은 덮지 않습니다
눕혀서 밀폐용기에 넣으면 눌린 자리부터 물러집니다. 통에 세워 넣고 위는 느슨하게 덮거나 비닐을 씌우되 밀봉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깻잎은 숨을 쉬는 잎이라 완전히 막아 두면 그 안에서 물이 맺힙니다.

정리하면 줄기 끝 자르고 물에 담그기, 잎은 젖지 않게 두기, 세워서 느슨하게 덮기. 세 가지만 지켜도 열흘은 갑니다. 특히 첫 번째가 핵심입니다. 물 몇 방울이면 늘어진 깻잎이 한 시간 만에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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