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휴게소가 무료라는 점을 악용해 차량을 며칠씩 방치하는 알박기 주차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장거리 여행을 위해 일행의 차로 갈아타거나 주차 공간을 사유화하는 얌체 운전자들 때문에 한국도로공사가 강력한 단속의 칼을 빼 들었다.
방심하는 순간 지갑을 털어가는 휴게소 장기 주차의 살벌한 현실과 단속의 실태를 짚어본다.

휴게소 주차장은 공공 인프라 시설로 하루 이상 머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최근 주요 휴게소에는 AI 번호판 인식 시스템이 도입되어 차량이 진입한 순간부터 주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통상적으로 24시간 동안 동일한 주차 구역을 떠나지 않으면 즉시 장기 방치 차량으로 분류된다.
차량 고장 등 불가피한 사유를 증명하지 못하면 곧바로 법적 조치의 대상이 된다.

단순히 경고장이나 적은 금액의 과태료로 끝날 것이라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친다.
승용차 기준 기본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뿐만 아니라, 거듭된 이동 요청을 무시하면 예고 없이 강제 견인된다.
이때 발생하는 수십만 원의 견인 비용과 사설 주차장 보관료는 온전히 차주의 몫이 된다.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일부 운전자의 이기적인 장기 주차는 다른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된다.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한 피로 누적 차량들이 휴게소 진출입로나 갓길에 불법 정차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야간 대형 추돌 사고나 2차 사고를 유발하는 결정적인 도화선이 된다.
특히 대형 화물차 전용 구역을 무단으로 점유할 경우 처벌 수위는 더욱 가혹해진다.

친구들과 여행 가느라 하루 세워뒀다거나 카풀 환승용이었다는 핑계는 현장에서 전혀 통하지 않는다.
정식 환승 거점으로 지정된 일부 장소를 제외하고 고속도로 휴게소는 장기 주차를 원천 금지하고 있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차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보고서야 후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장기 주차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공영 주차장이나 정식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은 전국의 수많은 운전자가 안전한 휴식을 위해 공정하게 나누어 쓰는 공간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이 결국 거액의 과태료와 견인비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
내 지갑을 지키고 도로 위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해진 시간 내에 휴게소를 빠져나가는 기본 매너를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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