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올림픽 2년 남았는데…이 투수들로 어떻게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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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충격의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대회를 허무하게 끝냈다.
역대급 참패를 당한 한국으로서는 수준급 투수 육성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8강까지는 5회 15점 차, 7회 10점 차 이상이면 콜드게임으로 끝내는 규정에 따라 한국의 여정도 그대로 막을 내렸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 WBC 준우승 당시 한국은 류현진, 김광현(SSG 랜더스), 윤석민(은퇴), 봉중근(은퇴) 등 강력한 20대 투수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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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야구 ‘구속 혁명’ 때 한국은 제자리
대만보다 느려…젊은 에이스도 안 보여
국제대회 줄줄이 이어져…이대론 암울

한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충격의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대회를 허무하게 끝냈다. 역대급 참패를 당한 한국으로서는 수준급 투수 육성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치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7회말 3점 홈런을 맞고 0-10으로 졌다. 8강까지는 5회 15점 차, 7회 10점 차 이상이면 콜드게임으로 끝내는 규정에 따라 한국의 여정도 그대로 막을 내렸다.
선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에서 1과3분의2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후 투수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졌다. 세계정상급 타자들과 맞설 투수가 없는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마지막도 소형준(KT 위즈)이 홈런을 얻어맞으며 예상도 못 하게 갑작스럽게 경기가 끝났다.
대표팀은 진작부터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평균자책점 5.91은 8강 진출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8강 진출국 중에 평균자책점 4점 이상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바로 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나쁜 미국도 3.40이고 1위 도미니카공화국은 무려 1.98이다.
야구 강국들이 최첨단 장비와 훈련 기법을 바탕으로 ‘구속 혁명’을 이루는 사이 한국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 투수들의 직구 계열 평균 구속은 시속 144.9㎞로 20개 팀 중 18위였다. 도미니카공화국(153.4㎞), 미국(151.9㎞), 일본(151.2㎞)은 물론 대만(149.5㎞)보다도 뒤진다. 이렇게 불안한 투수력으로 8강까지 진출한 것은 어쩌면 기적이었을지 모른다.

국제대회를 책임질 젊은 에이스가 없다는 점도 큰 문제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 WBC 준우승 당시 한국은 류현진, 김광현(SSG 랜더스), 윤석민(은퇴), 봉중근(은퇴) 등 강력한 20대 투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대회에 내놓아도 이들과 비교해 수준급으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달린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도 “국내 선수가 팀에 보통 3~4명 정도 선발로 활동하고 있는데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려면 더 많은 선수가 팀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학생 야구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서 좀 더 경쟁력 있는 대표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줄줄이 국제대회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극적으로 달라질 전력이 아닌데 올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고, 내년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후년에는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이 있다.

아시안게임이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일본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역시 대만도 2024 프리미어12 우승을 계기로 야구 열기가 높아진 만큼 최정예 군단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12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가 실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또 한 번 확인하게 되면 인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수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단 6개국만 본선에 참가하는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진출도 어려운 게 냉정한 현실이다. 올림픽에 가려면 내년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해서 올림픽 진출권을 얻어야 하는데 일본과 대만을 꺾고 우승하기까지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서 떨어지면 2028년 3월 예상되는 올림픽 최종 예선의 바늘구멍을 뚫어야 하지만 WBC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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