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나토 가입 초청’ 주장했으나… “입장 차 크다”

이학준 기자 2024. 10. 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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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정식 회원국 초청을 받는 것이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7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되돌릴 수 없는 경로'에 있다고 선언하며 가입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약속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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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정식 회원국 초청을 받는 것이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마다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져 당장 실현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종전 해법 등이 담긴 ‘승리 계획’을 설명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필수라고 주장했다고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전쟁 중에는 나토 회원국이 될 수 없지만, 가입의 첫 절차인 ‘가입 초청’을 받아 안전보장을 확실히 약속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가입 초청은 우리 국민들과 군인들의 사기를 높일 것이다”며 “이 전쟁은 푸틴이 고립되고, 다른 파트너들에 의해 외교 쪽으로 떠밀릴 때 끝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토 가입 초청을 받지 못하면 사기는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7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되돌릴 수 없는 경로’에 있다고 선언하며 가입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약속하지 않았다. 나토 규정상 가입 초청은 32개 회원국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은 지난 18일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회원국 간 입장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 등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독일은 러시아와 직접적 긴장 고조를 우려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브레켈만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회원국으로 초청되려면 달성해야 하는 세부 조건에 대한 회원국 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가입 초청 이후 정식 회원국이 되기 위한 추가 요건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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