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고소한 차주들… 근데 자동차 때문이 아니다?

타이칸 <출처=포르쉐>

포르쉐가 미국에서 새로운 법적 문제에 직면했다. 이번 논란의 주된 대상은 포르쉐 전기차 차주들에게 제공된 가정용 충전기다. 일부 차주들이 포르쉐가 제공한 충전기가 광고된 속도대로 충전되지 않는다며 고소한 것이다.

소송은 최근 조지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포르쉐 모바일 차저 플러스(Porsche Mobile Charger Plus)와 모바일 차저 커넥트(Porsche Mobile Charger Connect)가 대상이다.

타이칸 <출처=포르쉐>

두 충전기는 포르쉐 전기차 차주들이 자택에서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제공된 제품으로, 최소 40A 전류를 제공하는 콘센트에 연결하면 9.5~10.5시간 내 완충이 가능하다고 홍보해 왔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기가 자주 과열되어 콘센트 손상이나 화재 위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실제 충전 시간은 광고에서 제시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더 걸린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차주들은 차량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칸 <출처=포르쉐>

포르쉐가 충전기 문제로 법적 문제에 휘말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포르쉐는 2023년에도 결함이 의심되는 가정용 충전기 문제로 유사한 소송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포르쉐는 고객들에게 환불을 제공하고 온도 센서가 추가된 개선형 충전기를 출시했지만, 이번 소송은 이러한 조치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보여주기식 대처에 불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문서에서도 “이전 소송 제기 이후 포르쉐 북미 법인(PCNA)은 타사 충전기 환급 및 온도 센서를 추가한 대체품을 제공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명시됐다. 또한, “충전 제한 조치 이전과 이후 모두 충전 시간이 광고보다 훨씬 길었으며, 소비자들이 차량을 필요할 때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타이칸 <출처=포르쉐>

이번 소송은 2020년형 타이칸 4S를 소유한 폴 허트너(Paul Herdtner)와 2021년형 타이칸 터보를 보유한 존 홀비(John Holby)가 제기했다. 이들은 포르쉐가 해당 문제를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리콜, 수리, 교체 등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포르쉐가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