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외면했다” 실제 빚져서 사채업자에게 무릎꿇고 살았다는 배우

‘너목들’ 민준국부터 ‘세 친구’의 코믹 감초까지. 악역도 웃음도 완벽히 소화해낸 배우 정웅인. 하지만 지금의 성공 뒤엔 믿을 수 없는 배신과 시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1996년 데뷔 이후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은실이’, ‘두사부일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정웅인. 그러나 2003년, 영화 서클 촬영 중 소속사와 투자사 간 분쟁으로 계약금을 반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믿었던 친구가 정웅인의 자동차 등록증을 사채업자에게 몰래 넘기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정웅인은 자신도 모르게 1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됩니다.

📞 “사채업자에게 전화받고 알았다”… 하루아침에 인생이 무너진 순간

6개월 후 걸려온 낯선 번호.

사채업자의 목소리가 전한 말은 “이자 연체됐습니다.”

그때서야 정웅인은 자신의 이름으로 1억 원이 대출됐고, 이자로만 매달 400만 원 이상을 갚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에 집까지 압류 위기를 겪은 그는, “차라리 내가 바보였다”며 고통을 떠올렸습니다.

🙇 “출연료 압류 조건으로 차 되찾고 눈물”… 무릎 꿇은 배우

결국 그는 사채업자를 직접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정했습니다.

“차는 제 전부였습니다. 그 차를 되찾을 수만 있다면 뭐든 하겠다고 했어요.”

다행히도 출연 예정인 작품의 출연료를 압류당하는 조건으로 차량을 돌려받을 수 있었고, 차에 다가가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 “결혼 전이라 다행”… 홀어머니 생각하며 버텼다

정웅인은 “가장 힘들었던 건,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거예요”라고 고백했습니다. 지인들에게도 외면당한 그는, 오로지 홀어머니를 생각하며 견뎌냈다고 전했습니다.

“눈물의 의미를 잊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결혼 전이라, 가족이 없던 시기라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준 건 뜻밖의 인연이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지인이 제 사정을 듣고 도움을 주셨어요. 그분 덕분에 모든 빚을 갚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정웅인은 ‘사채업자 전화벨소리’를 따로 설정해 두었다는 말로 당시의 두려움을 회상했습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민준국처럼 소름 끼치는 악역부터, 세 친구의 유쾌한 연기까지.

팔색조 매력의 정웅인 뒤엔, 묵묵히 견뎌온 눈물과 배신, 그리고 다시 일어선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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