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디세이'를 침몰시키고 박스오피스 1위 차지한 신작 한국영화

42일 천하 끝났다… 최민식·한소희 ‘인턴’, ‘오디세이’ 꺾고 박스오피스 1위 등극

극장가를 집어삼켰던 외화 대작의 독주를 멈춰 세운 것은 다름 아닌 따뜻한 위로와 세대 공감이었다.

배우 최민식, 한소희 주연의 휴먼 드라마 영화 ‘인턴’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은 개봉일 하루 동안 6만 1,038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시사회 등을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8만 2,566명이다.

이로써 지난달 5일 개봉 이후 무려 42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1위 자리를 지키며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는 43일 만에 정상을 내주며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오디세이'의 누적 관객 수는 현재 1,092만여 명으로, 2010년 이후 개봉한 외화 중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뒤 한국 영화 신작에 바통을 넘겨주게 됐다.

영화 '인턴'은 2015년 개봉해 국내에서만 3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동명 할리우드 영화(로버트 드 니로·앤 해서웨이 주연)를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82년생 김지영'과 '만약에 우리'를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창업 3년 만에 브랜드를 급성장시켰지만 번아웃과 현실적 위기에 직면한 젊은 CEO 선우(한소희 분)와 그녀의 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한 경력 37년의 베테랑 기호(최민식 분)의 특별한 동행을 그린다.

원작의 따뜻한 뼈대를 유지하면서도,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 세대 간의 소통 방식과 한국 직장 문화의 현실성을 정교하게 녹여내 언론과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로버트 드 니로 특유의 젠틀함과는 또 다른, 푸근하면서도 묵직한 연륜으로 젊은 세대를 보듬는 최민식의 '진짜 어른' 연기와 치열한 청춘의 불안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한소희의 호흡이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가을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국 영화의 포문을 연 '인턴'이 장기 집권하던 외화 대작을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린 만큼, 실관람객 입소문을 타고 본격적인 가을 흥행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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