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 합의 위반, 강력 규탄”…군 “만반의 대비 태세”
[앵커]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폭파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남북 합의 위반이자, 매우 비정상적인 조치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도로 폭파 이후 이 지역을 요새화하는 공사에 들어갈 걸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김영훈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남북간 육로 차단 작업을 본격화한 북한, 넉 달 전엔 동해선 7번 국도에서 철로 제거와 함께, 가로등 철거에도 나서기도 했고, 8월에 이미 남북 간 철도가 차단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어, 북한은 남북 간 육로 단절과 요새화 공사를 발표한 지 엿새 만에 도로 폭파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로 폭파 3시간여 만에 이를 강력 규탄하며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남북 연결 도로 폭파는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비정상적인 조치로서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특히 정부는 북한의 이번 남북 연결도로 폭파를 4년 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빗대 "퇴행적 행태를 반복하는 북한의 모습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군의 도로 폭파 움직임을 사전 포착해 감시와 경계 태세를 강화했던 우리 군 당국은 폭파 이후에도 한미 공조 하에 대비 태세를 유지 중입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군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끊어진 도로에서 예고했던 대로 요새화 공사에 나설 거로 내다봤습니다.
아스팔트를 제거한 곳에 우선 남북 간 차단을 상징하는 콘크리트 방벽을 세울 가능성도 있는 거로 전망됐습니다.
아울러, 합참 관계자는 폭파 규모가 예상보다 작아 '보여주기 쇼' 같았다고 평가했는데, 북한은 이번 도로 폭파 장면을 주민들에게 공개해 내부 결속 강화를 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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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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