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의료서비스 만족도, 부산·경남보다 낮은 57.7%

2023 한눈에 보는 동남권의 삶
미충족의료율 7.3% 평균 상회
의료진 찾을 수 없어 진료불만
생활 환경은 수도권보다 우수

 의료대란 속 전국적으로 응급실 축소 운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병의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울산 시민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의료 서비스에 만족하는 비율도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한 눈에 보는 동남권의 삶’에 따르면 울산과 부산, 경남 등 동남권에서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미충족 의료율’은 7.3%로 지난 2020년에 비해 0.6%p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남(9.3%), 울산(7.2%), 부산(5.6%) 등의 순으로 의료진을 찾을 수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전국 평균은 5.3%, 수도권은 5.4% 수준에 그쳤다. 특히 울산의 ‘미충족 의료율’은 지난 2020년에 비해 1.7%p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경남(0.9%p), 부산(0.1%p) 등으로 1%p 이하로 늘어났다.

 이런 결과는 의료 서비스 만족도로 이어졌다. 만 13세 이상 동남권 인구 중 자신이 이용한 의료기관의 의료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65.1%로, 2014년 대비 11.7%p 늘어났다. 하지만 울산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는 57.7%로 경남(65.1%)과 부산(67.4%) 등에 비해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의 생활 환경은 전국·수도권에 비해 월등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남권 초미세먼지 농도는 16.4㎍/㎥로 수도권(20.6㎍/㎥) 및 전국(18.6㎍/㎥)보다 낮게 측정됐다. 시도별로는 울산(17.9㎍/㎥) 부산(16.2㎍/㎥), 경남(15.8㎍/㎥) 등의 순으로 높게 조사됐지만, 지난 2015년 대비 울산은 27.8%나 줄어든 수치다.

 하천 만족도 역시 전국 평균 41.1%와 수도권(36.4%)에 비해 울산(41.3%)이 높게 조사됐다. 경남과 부산의 하천 만족도는 각각 54.0%와 42.9%로 나타났다.

 또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둔 울산답게 녹지 환경 만족도는 지난 2014년 대비 동남권에서 가장 많은 20.9%p나 증가했다. 부산은 19.5%p, 경남은 18.3%p 높아졌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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