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가 많지 않은 작은 동네에서 20년 전 사건이 다시 꺼내집니다. 모두가 서로를 알고 지내는 곳이라 의심의 화살은 결국 안쪽을 향합니다. 4.5%로 출발한 시청률은 마지막에 5.4%까지 올라갔습니다.
만양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시작된 이야기
2021년 2월 19일 첫 방송된 '괴물'은 만양이라는 가상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이곳에서 20년 전 한 소녀가 사라졌고 사건은 끝내 해결되지 않은 채 묻혔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비슷한 방식의 실종이 다시 벌어지면서 과거의 기록이 다시 펼쳐집니다. 동네 사람 대부분이 서로의 사정을 훤히 아는 곳이라 수사는 시작부터 꼬입니다. 누군가를 의심하는 순간 그 사람의 가족과 이웃까지 모두 얽히는 구조가 긴장을 만듭니다.

서로를 믿지 않는 두 사람이 한 팀이 될 때
신하균은 동네 파출소에 근무하며 과거 사건의 한가운데에 서 있던 이동식을 연기했습니다. 여진구는 서울에서 내려온 엘리트 경찰 한주원을 맡아 그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두 사람은 같은 사건을 쫓으면서도 서로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합니다. 대사보다 시선과 침묵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이 작품의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두 인물의 관계가 계속 바뀌는 점이 시청자들을 붙잡았습니다.

4.5%로 시작해 5.4%로 끝난 흐름
'괴물'은 첫 회 시청률 4.5% 안팎으로 출발하며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자극적인 전개가 적은 편이라 초반에는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이 꾸준히 올라 5.4%까지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숫자 자체보다 끝까지 떨어지지 않고 올라간 곡선이 더 자주 언급됐습니다.

범인 찾기보다 중요했던 이름들
이 작품은 범인의 정체를 밝히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사라진 사람들의 이름을 계속 불러냅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피해자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하나씩 드러납니다. 가해자의 사정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는 선택도 분명하게 읽힙니다. 덕분에 마지막 회에 이르면 누가 범인인가보다 누가 남겨졌는가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장르물이면서도 사람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던 이유입니다.

지금도 다시 꺼내 보는 작품
방송이 끝난 뒤에도 '괴물'은 장르 드라마를 추천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작품이 됐습니다. 복선이 촘촘해 한 번 더 보면 처음에 놓친 장면이 다시 보인다는 후기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초반부의 사소한 대사들이 후반 전개와 맞물리는 구조가 자주 언급됩니다. 신하균과 여진구의 조합은 이후에도 캐스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예시로 소환됩니다. 몰입할 장르물을 찾는다면 아직도 유효한 선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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