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국영 에너지 그룹 "韓 원전·DC 전력망 협력 기대"[2026 기후에너지 포럼]

민경빈 기자 2026. 4. 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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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 에네르기아 CEO, MTN자원에너지 네트워크 포럼서 주제 발표
"원자력 분야에서 파트너십 기대…전력망 첨단 기술 공동 개발 희망"
김경훈 한전 기술기획처장 "한국의 DC 생태계와 협력안 찾길 기대"
안드루스 두레이코(Andrus Durejko) 에스티 에네르기아 CEO가 '제4회 MTN자원에너지 네트워크 포럼'에서 주제 발표하는 모습/제공=머니투데이방송 MTN

에스토니아 국영 에너지 그룹이 한국 전력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직류(DC) 전력망 분야에서의 협업 가능성이 주목된다.

안드루스 두레이코(Andrus Durejko) 에스티 에네르기아 CEO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회 MTN자원에너지 네트워크 포럼'에서 '발트 지역 에너지 전환 : 재생 에너지 시대의 안정적 전력 확보'를 주제로, 에스토니아의 재생에너지 전환 현황과 향후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에스티 에네르기아는 에스토니아의 국영 에너지 그룹으로, 발트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에너지 기업이다. 풍력과 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 생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전 뿐 아니라 전력 거래와 에너지 서비스 등 전력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두레이코 CEO는 에스토니아가 재생에너지 발전·저장 용량을 확대하는 중에 있다며, 국가의 새 에너지믹스에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에스토니아는 통제 가능하고 신뢰 가능한 방식의 저탄소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친환경 에너지에서 원자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고, 이 부분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두레이코 CEO는 핀란드, 리투아니아 등 인접 국가와의 연계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 경험을 설명하며, 추가적인 전력망 구축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두레이코 CEO는 "에스토니아는 핀란드, 리투아니아, 스웨덴과 연계해서 기저부하 안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에 북유럽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어지는 혁신에서 한국과 같이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에스토니아가 추진하는 전략과 계획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훈 한국전력공사(KEPCO) 기술기획처장이 '제4회 MTN자원에너지 네트워크 포럼'에서 주제 발표하는 모습/제공=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어 김경훈 한국전력공사(KEPCO) 기술기획처장이 '에너지 고속도로와 DC전송'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아 한국의 전력망 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김 처장은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이 되면서 발생하는 전력 수요·공급 측면에서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의 특수성인 간헐성과 변동성에 더해 수요단에서도 데이터센터 등 예측 불가능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전에서는 지금의 전력망으로 변화하는 수요 패턴에 대응할 수 있을지 수년간 고민했고, 대안으로 DC 전력망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전은 향후 산업용부터 가정용까지 다양한 목적의 송전망을 DC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 처장은 "HVDC에서부터 LVDC까지 DC는 여러 분야가 있고, LVDC는 DC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은 DC산업을 선도해서 공급망에서의 경제성은 어느 정도 달성됐고, 수요단에서의 경제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 에스토니아 간 협력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에스토니아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아일랜드형"이라며 "핀란드와는 HVDC망을 연계했고, 유럽과는 동기화가 이뤄지지 않은 걸로 아는데 한국의 DC 생태계와 지속적으로 협력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