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취객 노렸다…강제 지문인식해 2550만원 빼낸 30대

징역 5년 선고, 스마트폰 계좌이체로 2500여만원 빼돌려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만취객의 손을 스마트폰에 갖다 대 지문인식한 뒤 계좌이체하는 수법으로 2500여만원을 가로챈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Pixabay

만취한 행인의 손을 강제로 스마트폰에 갖다 대 지문인식한 뒤 계좌이체하는 수법으로 2500여만원을 가로챈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강도상해, 컴퓨터등사용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모(33)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피해자들에게 총 255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다분히 폭력적인 범행 수법, 금원을 편취한 이후에도 추가 범행을 이어간 점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들이 먼저 욕설하거나 폭행해 배상금을 보낸 것이라는 취지의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취객 3명에 접근한 뒤 휴대전화를 조작해 모바일뱅킹 지문인식을 통해 2550만원을 자기 계좌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뒤 이들이 전화해오면 '당신이 내 아내를 추행했다'며 합의금을 받아내려 한 혐의 등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