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김경진 "김건희 여사 연 300일 봉사해야"
"정의를 실현할 대통령으로 보고 뽑았는데..." 쓴소리
조응천 "김 여사, 나대지 말아야…위리안치가 해법"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검사 출신의 전직 의원이자 '친윤'으로 알려진 김경진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추락을 두고 “공정한 대통령으로 뽑았더니 김 여사에는 옹호하니, 당신을 뽑을 이유가 어디있느냐”고 반문하고 있는 상황을 들어 쓴소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격노하면 안 된다”며 “본인이 가장 정확히 아는데 문제해결이 안 된다고 격노한다는 이미지가 전달되면 국민들 입장에서 짜증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두고 공개행보를 줄이거나 아예 1년 300일 봉사활동만 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에 반해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은 “나대지 말아야 한다”며 “위리안치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경진 당협위원장은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여론조사 기관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을 두고 “결국은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잘 못 하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 의원 생활을 하다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후보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단장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우선 대통령실 홍보관계자 발로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표현이 많이 나온 것을 두고 “대통령은 격노하시면 안 된다”며 “격노했다 해도 참모들이 '제발 격노하지 말라, 화내시지 말고 차분히 생각 좀 해보라'고 말씀을 드려야 되고, 대통령 본인이 격노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본인이 효율적이고 가장 정확한 방안을 알고 있는데 해결이 안 되니까 격노했다 이렇게 이미지가 전달되니 국민들 입장에서 짜증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국민 전체가 김 여사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인식이 좀 더 많은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 집권 기반이 공정한 대통령, 정의를 실현할 대통령으로 보고 뽑았는데, 범여권 지지자층엔 이재명 하나 구속 못 시키는 대통령으로, 민주 진보진영이나 민주당 지지자 쪽에서는 김건희 여사에는 되게 옹호하면서…당신을 뽑은 그 이유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현재 국민들 마음이 김 여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적기 때문에 (공개행보를) 줄이는 게 한 방편이고, 두 번째로 1년 365일 중에 300일을 나와서 고아원 (등) 어려운 데 가서 봉사활동을 계속해서 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 두 번은 쇼라 비난해도 두 달 세 달을 계속 반복하면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느냐는 설명이다.
이에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은 “연목구어(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한다)”로 규정하면서 “그게 가능할 것 같으면 임기 절반 다 돼 가는데 아직까지 그걸 안 했겠느냐”고 반박했다.
조 단장은 “TK에서도 지지율이 확 빠지고, 부정 평가가 훨씬 높게 나온 것은 '나대기 때문'”이라며 “깜냥이 안 되는데 액션이나 모션이 크고 목소리가 크고 다 자기가 한 것처럼 할 때 '나대지 마라'고 하고, 지지층을 부끄럽게 만들면 안 되는데 지지층이 어디 가서 얘기를 못할 정도가 됐으니 콘크리트 지지율에 균열이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단장은 “국정 기조의 획기적인 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을 통제할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다. 용산 쪽 인사와 만나면 김 여사를 아크로비스타에 위리안치(유배 보내 울타리 친 집에 가두는 형벌) 시키라고 하는데, 그걸 못 하더라”고 했다.
조 단장은 “윤 대통령이 일을 정말 잘할 거라고 생각해 뽑은 게 아니라 적어도 공정과 상식을 얘기했으니 그 정도는 지키겠지라고 여겼는데, 웬걸 '사람에 따라 잣대가 막 다 달라지고', '납득이 안 되는데. 막 돌아다녀', '막 사진 찍고 무슨 화보도 올려' 이러니 나대는 걸로 안 보이겠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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