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파병 후 주민 동요?...국정원 "파병 가족 집단 이주·격리 정황"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숫자가 며칠 새 더 늘어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주 천5백 명에서 현재 3천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로 향했다고 국정원이 전했는데요, 북한 당국이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파병 가족들을 집단 이주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 병력의 숫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까지 1,500명에 이어 지금까지 러시아로 향한 북한 병력은 3천 명에 이른다고 국정원이 전했습니다.
또 올해 말까지 전체 파병 숫자는 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 :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계약한 약 1만여 명의 파병은 12월경으로 예상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파병이 본격화하면서 내부 동요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파병 사실을 철저히 감추고 있지만, 주민들 사이에 관련 내용이 퍼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주민을 통제하기 위해 파병 가족들을 집단 이주시키는 정황도 드러났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이성권 / 국민의힘 국회정보위 간사 : 철저한 입단속과 함께 파병 군인 가족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통제 관리하기 위해서 이들을 모처로 집단 이주 격리하는 정황도 포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파병은 지난 6월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북러 간 신조약 체결을 근거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체력과 사기가 우수한 북한 최정예 부대가 파병됐지만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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