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드라이브] 르노의 앞길 오로라…지금까지 QM6 & SM6가 있기에 가능했다

<카매거진=최정필 기자 choiditor@carmgz.kr>

르노 코리아의 긴 웅크림이 끝날 시기가 다가왔다. 차세대 모델을 개발하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 곧 공개되기 때문이다. 출시와 고객 인도까지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르노코리아가 오랜만에 선보일 새로운 모델에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사명도, ‘일렉트로 팝’이라는 새로운 전략도 준비했다. 크나큰 도약을 위한 웅크림은 충분히 했고, 다시 한번 뛰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존재가 있다. 높게 뛰어오르기 위한 원동력으로서, 곧 다가올 미래를 힘차게 펼칠 수 있도록 모진 시장 환경을 꿋꿋히 버텨온 공신, QM6와 SM6다.

◆ 브랜드 변화에 맞춰 로장주 엠블럼 적용한 QM6…존재감 한단계 UP

QM6는 XM3와 함께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변화에 앞장선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바꾸며 XM3는 아르카나로 이름을 바꿨지만 QM6는 기존 명칭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아르카나와 함께 르노 그룹의 시그니처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지극히 작은 변화처럼 전혀 그렇지 않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만약 저게 다른 브랜드 로고를 달고 나왔다면…’이라는 아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만큼 꽤 중요한 변화다.

QM6는 르노코리아가 지금까지 체력을 온존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3차례의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디자인 변화와 편의장비의 변화, 친환경 소재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변화를 꾀했다. SM6와 마찬가지로 기본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었던 만큼 큰 틀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충실히 따라가는 디테일 변화를 통해 현재 시점에서도 오래된 티를 내지 않는 세련됨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친밀도를 바탕으로 재탄생한 뉴 르노 QM6는 새틴 크롬 로장주 엠블럼 적용과 함께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데코의 디자인 디테일도 강화돼 더욱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더불어 중형 SUV와 잘 어울리는 신규 외장 컬러 ‘녹턴 블루’를 전 트림에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QM6 LPe는 LPG SUV의 전통강자다. 토레스와 스포티지 등 경쟁 모델들도 LPG SUV를 판매 중이지만 QM6는 이 시장을 처음 연 개척자 같은 모델이다. 지난 5월에도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며 시장의 가치를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다재다능 활용과 변신이 가능한 파생모델 QM6 퀘스트는 개인사업자 및 자영업자에게도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승용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과 승차감에 최대 1,413L의 적재공간을 확보해 여러 비즈니스와 여가 활동에서 ‘히어로 카’로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QM6는 지금도 아르카나와 함께 르노코리아의 판매를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회사의 꾸준한 스테티셀러 모델로, 지난 해까지 24만 5천대 이상 판매됐다. 단기간에 높은 판매를 이루었다고 보긴 어려워도,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선택 받아왔다는 의미다.

◆ 세단 종말의 시대에도 탈수록 매력적인 SM6

SM6는 자동차 시장에 몇 남지 않은 국산 웰메이드 세단이다. 특히 국산 중형 세단에서는 더더욱 선택지가 적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시간이 지났어도 변함없는 매력 덕분이다.

SM6의 최대 강점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감각적인 디자인이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대신 시장 트렌드에 맞춰 안전 및 편의장비를 추가했지만 디자인만큼은 최소한의 변화만 적용했다. 좌우 헤드램프와 이어진 프론트 그릴은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하면서, 수평으로 이어진 범퍼 하단부 크롬라인과 더불어 안정적이고 당당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한 방향지시등이 선을 그리는 듯이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외관 디자인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국산 대형 고급 세단과 수입 브랜드에 적용됐던 LED 매트릭스 비전은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전 트림에 걸쳐 적용된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는 전방 카메라가 주행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향등 내부 LED(좌/우 각 18개씩, 총 36개)를 다중 제어해 운전자의 시야 확보는 물론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까지 방지하여 주행 안전성을 제공한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티맵(T Map) 내비게이션은 SM6 첫 출시 당시부터 탑재됐다. 현재는 9.3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 이지커넥트 시스템을 통해 차량 내 결제 시스템 ▲인카페이먼트 ▲어시스트 콜 ▲고장 헬프 콜 등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비도 결합됐다.

실용성과 효율, 퍼포먼스를 모두 갖춘 파워트레인 구성도 매력 포인트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부재는 아쉽지만, 보다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경제적으로 운행 가능한 2.0 LPe로 대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르노 코리아의 LGP ’도넛 탱크’ 봄베는 경제성을 위해 사용 편의성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

다임러 그룹과 함께 개발한 1.3리터 TCe 260 엔진은 퍼포먼스와 효율을 모두 갖춘 전천후 엔진이다. DCT 명가 독일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과의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역동적인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13.7km/L(16” 및 17” 타이어 장착 기준)라는 동급최고수준의 복합연비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125g/km에 불과하다.

TCe 300 엔진은 르노 그룹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의 기술력이 집대성됐다.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m(300Nm)을 발휘하는 1.8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은 풍부한 견인력과 탁월한 가속력으로 지속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르노 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의 기술력이 집대성된 TCe 300 엔진은 일상 속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르노 R.S. 모델과 동일한 1.8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은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m(300Nm)를 발휘하며 로부터 풍부한 견인력과 탁월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지난 해 선보인 신규 트림 필 [必; Feel]은 그간 소비자가 선호했던 사양과 품목을 묶으며 가격적 합리성도 갖췄다. 기존 SE, LE 트림을 통합하며 ▲LED 퓨어 비전 램프와 같은 LED 시스템 ▲첨단 편의 및 안전장비를 기본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낮췄다.

◆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게 해준 주역…상품성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시장은 냉정하다. 아무리 애정을 갖고 있어도 상품성이 따라주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는다. QM6와 SM6는 이러한 가혹한 평가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대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행 모델들이 꾸준히 판매되며 뒷받침해주지 않았다면 불가능 했을 성과다. 다시 말해, 시장이 인정한 상품성이라는 이야기다.

그런 관점에서 르노 코리아는 힘들었지만, 그만큼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르노 그룹의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증대 방안을 위한 경영 전략안 ‘르놀루션’을 따르며 혹독한 다이어트를 해냈다. 그리고 이는 외부 자원의 투입이나 개입 없이 자체 동력만으로 이루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돌아보게 되는 르노 SM6와 QM6, 여러분도 다시 한번 평가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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