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1억→8억 됐어요" 호남 반도체 공장 소식에 '관련주' 줄줄이 상한가

"한달만에 1억→8억 됐어요" 호남 반도체 공장 소식에 '관련주' 줄줄이 상한가

사진=나남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광주·전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상장사들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사부터 주류업체, 유통기업, 시멘트 업체, 골프장 운영사까지 '호남 연고주'로 묶이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당수 기업은 실제 반도체 사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화토건'은 전 거래일보다 1790원(29.93%) 오른 777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같은 날 '서산' 역시 장중 강세를 이어가는 등 호남 지역 기반 기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산은 광주 광산구에 본사를 둔 시멘트·레미콘 업체인 만큼 이달 들어 무려 여덟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MBC

어마어마한 주가 과열로 인해 거래가 세 차례 일시 정지되기도 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이달 초 1025원이었던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8120원까지 치솟으며 약 8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25일에는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9.93% 하락한 5,6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전날에는 보해양조, 남화토건, 남화산업, 서암기계공업, 동양파일 등도 마찬가지로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광주신세계도 25%가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보해양조와 남화토건은 이달 들어 각각 세 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급등세의 배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설 확산에 지역 테마주 강세

사진=MBC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토 공간 대전환(지방균형국가)' 민관 합동회의를 앞두고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 신설이 중심으로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생산라인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투자 규모도 300조~40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대규모 투자가 실현될 경우 지역 산업과 고용, 부동산 시장까지 폭넓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이러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부분 기업은 지역 연고성 외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직접적인 사업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기대감이 기업 실적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주는 기대감만으로 단기간 급등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후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라며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는 기업의 실제 사업 경쟁력과 실적, 성장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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