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짐니 5도어` 모델이 지난달 일본 시장에서 주문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불과 며칠 만에 약 5만 대의 엄청난 수요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즈키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신형 `짐니 노마드`가 현재 판매 계획을 크게 초과하는 약 5만 대의 주문을 기록했으며,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주문 접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지난 3일 공식 발표했다.

짐니 5도어는 일본 시장에서는 `짐니 노마드(Jimny Nomade)`라는 차명으로 오는 4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본 현지 생산되는 3도어 짐니와 달리, 5도어 버전인 짐니 노마드는 인도 공장에서 독점 생산된다.
해외 자동차 매체 카엑스퍼트에 따르면, 스즈키 일본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짐니 노마드 약 5만 대의 주문을 접수했으며, 이는 월 1,200대 생산 제한을 고려할 때 40개월(약 3년 4개월) 이상의 물량에 해당한다.

한편, 이번 신형 짐니 노마드는 4WD 차량의 기능과 주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휠베이스 연장 및 2열 도어를 통해 보다 편리한 승/하차를 확보한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77KW(105마력) 최대토크 134Nm(13.6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동력은 파트타임 사륜구동(4WD) 시스템과 함께, 5단 수동 또는 4단 자동으로 전달되어 차량을 굴린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3도어 짐니의 박시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휠베이스 확장을 통해 더욱 균형 잡힌 스탠스를 선보인다. 전면부 그릴에는 크롬 악센트와 함께 짐니의 상징인 5-슬롯 디자인이 적용되어 강인한 분위기와 자신만의 존재감을 동시에 드러낸다.
기존 3도어 짐니와 비교해 전체길이(전장)와 휠베이스가 더 길다. 이를 바탕으로 2열 승객에게 보다 여유로운 탑승 경험을 선사하며, 동시에 편리한 승하차를 확보한다. 또한 확장된 적재 공간으로 실용성이 더욱 강화됐다. 참고로 최저 지상고는 210mm로 3도어 짐니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주행 성능 면에서도 짐니 시리즈의 특징인 프레임 바디를 신형 짐니 노마드에 맞춰 새롭게 개발해, 증가한 차량 중량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강성을 확보했다.
또한 FR 레이아웃, 파트타임 4WD 시스템(로우 레인지 기어 포함), 3링크 리지드 액슬 서스펜션을 계승하여 뛰어난 직진 안정성과 조종성을 실현했다.

한편, 짐니 5도어 모델은 일본에서는 짐니 노마드로 불리지만, 앞서 2023년 출시된 호주 시장에서는 짐니 XL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스즈키는 짐니 5도어 신형 모델 출시 당시, 인도를 시작으로 호주,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