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 영향에 대한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의 상반된 평가, 이유는?

이미지 기자 2026. 1. 11. 12: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규제리스크, 걸림돌 될 것” 보고서 내놓아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쿠팡에 대한 규제 리스크는 계속해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었음에도 “잠재적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던 JP모건의 보고서와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JP모건이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주관사이자 6대 주주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제 편 감싸기’ 논란이 있었던 만큼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뉴스1

지난 5일(현지 시각) 모건스탠리는 “국회에서 열린 두 차례의 공개 청문회로 인해 쿠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한층 더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 리스크는 계속해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담은 리포트를 발행했다.

부정적 평가를 내놓은 배경에는 쿠팡의 셀프 조사 결과 발표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김범석 쿠팡 창업자의 국회 청문회 불출석과 쿠팡의 근로 환경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국정 조사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쿠팡이 정보 유출 혐의자의 노트북을 회수했으나 조사 결과를 공개한 ‘일방적인’ 방식은 정부로부터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이번 사건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상당한 시간에 걸쳐 여러 방면에서 쿠팡을 조사하는 만큼 보안·규제 리스크가 계속 높아지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정보를 직접 다운로드한 것은 3000명에 불과하다” “한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조사했다”고 공시한 것과 반대되는 입장이 담긴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관리 시간과 집중도, 잠재적인 쿠팡의 주요 전략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미국 대형 은행 JP모건이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대해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후 JP모건이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주관사이자 쿠팡의 6대 주주라는 점에서, 이런 리포트 자체가 특수 관계인 혹은 이해 충돌 소지가 매우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달 말 열린 쿠팡 청문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JP모건의 보고서가) 선동 목적으로 작성돼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면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주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리포트가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모건스탠리 역시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일 활성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고 밝히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쿠팡의 주가에 대해서는 위험 요인이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