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8회 대역전→5년 연속 가을야구 확정…이강철 "힘든 시즌이었지만…"

윤욱재 기자 2024. 10. 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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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9위, 8위, 7위, 6위를 거쳐 끝내 5위까지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KT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끈 것에 대해서는 "힘든 시즌이었지만 팬들과 그룹 임직원들이 끝까지 열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라면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들도 시즌 내내 포기하지 않고 하나로 뭉치면서 5위, 그리고 5위 결정전 승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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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4-3으로 제압하고 정규시즌 5위를 확정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10위, 9위, 8위, 7위, 6위를 거쳐 끝내 5위까지 올랐다. KT의 '마법'이 가을야구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KT 위즈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4-3으로 제압하고 정규시즌 5위를 확정하는 한편 5년 연속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에 나선 KT는 이날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정적인 홈런 2방을 앞세워 SSG를 제압할 수 있었다.

KT는 1회말 로하스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가볍게 1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3회초 1사 2루 위기에서 정준재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한 KT는 5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최정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1-2 역전을 내준데 이어 8회초 최정에 중월 솔로홈런을 맞아 1-3 리드까지 헌납하고 말았다.

하지만 KT에게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대타로 나온 오재일도 우전 안타를 폭발,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KT는 로하스가 김광현의 시속 136km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월 역전 3점홈런을 작렬하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KT는 9회초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1점차 리드를 사수, 4-3 승리를 거두고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의 승자로 남았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줬다"라고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을 칭찬했다.

▲ KT 위즈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4-3 승리를 확정하자 기쁨을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4-3으로 제압하고 정규시즌 5위를 확정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활약 선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선발투수 엄상백은 자기 역할을 다 해냈다. 중간계투들이 피로가 누적돼 믿을 수 있는 카드를 우선으로 내보냈는데 최소 실점으로 잘 막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는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는 로하스의 선취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역전 허용 후 한번의 찬스에서 심우준과 오재일의 연속 안타와 로하스의 역전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KT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끈 것에 대해서는 "힘든 시즌이었지만 팬들과 그룹 임직원들이 끝까지 열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라면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들도 시즌 내내 포기하지 않고 하나로 뭉치면서 5위, 그리고 5위 결정전 승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KT는 개막 초반 최하위로 처졌지만 놀라운 뒷심을 보이며 가을야구행 티켓까지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끝으로 이강철 감독은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KT가 예고한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상대 두산은 곽빈을 내놓았다.

▲ KT 위즈 엄상백이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8회말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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