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사전투표, 대구시장 선거 투표 시작…김, 추 남은 6일이 운명 가른다

대구시장 선거 투표가 29~30일 사전투표로 본격 시작된다.
선거 종반까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남은 6일이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막바지 선거운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후보와 추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잇따라 나오면서 투표율과 숨은 표심이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와 캠프 내부의 판세 분석, 조직 동원력이 선거 결과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은 대구시장 선거의 혼전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엎치락뒤치락 판세'다.
정당 지지도는 대구·경북(TK)에서 여전히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후보 경쟁력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선거 현장에서도 여야 모두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를 내비치며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특히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의 세 대결보다 후보의 개인 경쟁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TK 선거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연결되는 힘 있는 여당 시장론'을 앞세우며 TK신공항 특별법 개정과 국비 확보, 공공기관 이전 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추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의 안정감과 대구 9개 구·군별 맞춤형 공약을 앞세워 '준비된 경제시장론'을 부각하고 있다.
◆'블랙아웃' 돌입…캠프, 판세 분석 본격화
정치권에서는 블랙아웃 기간에는 캠프 내부의 판세 분석이 훨씬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캠프는 자체 조사와 현장 조직의 보고를 토대로 우세 지역과 열세 지역을 분류하고, 막판 화력 집중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여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것도 결국 보수 지지층 투표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에는 진짜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 속에서 중도층과 변화 요구층 흡수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TK 행보와 안동 한·일 정상외교, 여당 프리미엄 등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조직표 총동원…"이제부터는 발로 뛰는 선거"
사전투표를 앞둔 각 후보 캠프의 선거 전략은 조직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오랜 기간 구축한 지역 조직망과 당협 중심 선거체계를 총가동하고 있다. 구청장·광역의원·기초의원 후보들과 연계한 바닥 조직력이 여전히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당 역시 이번 선거를 TK 교두보 확보의 기회로 판단하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의 대구 방문이 잇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야 모두 대구시장 선거를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전국 정치 흐름과 연계된 상징적 승부로 본다는 점에서 조직의 결집 강도가 예년보다 훨씬 높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누가 지지층을 실제 투표장으로 끌고 나오느냐의 싸움"이라며 "현장 조직력과 투표 독려 능력이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도층·전략투표 어디로…사전투표율 최대 변수
남아 있는 최대 변수는 사전투표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층은 본투표 참여 비중이 높고, 진보 지지층은 사전투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최근에는 국민의힘 역시 사전투표 독려에 적극 나서면서 과거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구처럼 초박빙 흐름이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부동층의 전략투표 가능성도 거론된다. '누가 이길 가능성이 높으냐'에 따라 막판 표심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대구시장 선거는 사전투표율과 숨은 표심, 중도층 움직임이 승부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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