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드림금융, 대부업 불황 예외? 채권추심 고려신용정보가 저금리로 꿔준다
채권추심업계 1위 고려신용정보가 자회사인 행복드림금융대부주식회사에 저금리로 금전을 지속 대여해준다. 대부업계가 연체 리스크 증가로 대출 밑천이 되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행복드림금융은 오히려 대출시장 연체율이 늘수록 모회사의 일감이 많아지면서 자금조달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신용정보는 행복드림금융에 대한 10억원 규모의 금전대여기간을 내년 5월 5일까지 1년간 연장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금전대여는 4.6% 금리로 2021년 실행돼 지속 연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신용정보는 "종속회사의 영업자금 확보를 위한 대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부업황은 기준금리 급등과 이로 인한 연체율 증가, 조달금리 상승 등 경영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대형 대부업체 25개의 전체 연체율(연체 30일 이상)은 10%로 전년 동기 2월(6.5%)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리드코프 등 주요 회사들도 지난해 말 신규대출을 대폭 축소하기도 했다.
고려신용정보가 100% 출자한 종속 자회사인 행복드림금융은 이에 아랑곳 않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말 영업수익(매출)이 38억296만원으로 전년 동기(26억8303만원) 대비 41.7% 늘었고 당기순손익은 10억6504만원에서 10억292만원으로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2021년 당시에는 영업이익이 554% 급등한 바 있다. 이는 상장사인 고려신용정보 투자자들의 투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