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 중 하나로, 해독과 대사, 영양소 저장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간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건강검진이나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기 전까지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피로와 무기력, 일상생활까지 위협
간 기능이 저하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만성 피로다. 평소보다 쉽게 지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간 건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간은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피로와 무기력이 심해질 수 있다.
피부 가려움증, 간 건강의 신호
간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에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간 기능 저하로 인해 체내에 노폐물이나 담즙산이 축적되면서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몸 전체에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간 건강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소변과 대변 색 변화
건강한 간은 담즙을 만들어 소화와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담즙 분비가 줄어들거나 흐름이 막혀 소변이 짙은 갈색 또는 진한 노란색으로 변하고, 대변은 평소보다 옅은 회색이나 흰색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간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다.
지속적인 손바닥 열감
간 질환이 진행될 때 손바닥에 열감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혈액순환 이상과 관련이 있으며, 손바닥이 붉어지거나 따뜻해지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평소와 다르게 손바닥에 열이 오르고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간 건강을 의심해볼 수 있다.
초기 신호, 방치하면 더 큰 위험
간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간경변이나 간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피로, 피부 가려움증, 소변·대변 색 변화, 손바닥 열감 등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변화라도 간과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전문의 상담과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은 침묵 속에서도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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