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판 꽃보다 남자(?)’…유튜브계 뒤집어놓은 이 드라마 알고보니 [이슈픽]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미국의 한 방송이 동양의 대표 음식이라며 극찬한 K푸드, 보시는 것처럼 치킨입니다.
바삭하면서도 달콤 짭짜름한 맛에 놀라운 반응도 보였습니다.
우리 치맥이 해외에 알려진 건 맛도 맛이지만 한국 드라마 덕이 컸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 중 : "첫눈 오는 날엔 치킨에 맥준데."]
10여 년 전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주인공 전지현이 이른바 치맥을 하는 모습이 아시아 각국에 퍼졌고, 'K치킨’이 덩달아 스타덤에 오른 건데요.
요즘 K 드라마 인기를 가장 실감하는 나라, 나이지리아입니다.
[꽃보다 남자 : "Almost Paradise~"]
재벌 후계자와, 가난하지만 씩씩한 여주인공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꽃보다 남자.
한국의 드라마가 남긴 짙은 여운 때문일까요?
나이지리아판 꽃보다 남자가 등장했습니다.
["와,대박. (진짜 잘생겼어, 어떡해.)"]
제목은 '마이 선샤인, 나의 햇살' 가난한 여주인공이 운 좋게 장학생으로 선발돼, 부잣집 아들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입니다.
배경은 나이지리아에 있는 '한국 고등학교' 세인트폴 바티스트.
연출진도 배우도 모두 아프리카계지만, 한국어 대사가 쉴새없이 나옵니다.
["그 애가 진짜 재수없어. (어, 내말이.)"]
["아무튼 우리 수업에서 어떤 퀴즈가 있는데 너도 하고 싶어?"]
["나중에. (꼭 말해, 아니면 죽는다!)"]
여주인공에게 고백하는 결정적 순간에도 한글이 등장합니다.
남학생이 교복 안에 받쳐입은 하얀 티셔츠, "프롬(졸업무도회) 같이 갈래?" 라는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1시간 15분짜리 드라마 영상은 게시 열흘만에 조회수 67만 회를 넘겼습니다.
미국투자전문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한국 드라마 시청자 수는 이집트가 2위, 나이지리아가 5위에 올랐습니다.
K 드라마 인기가 아프리카 대륙까지 확산되고 있단 얘깁니다.
2021년 오징어 게임으로 시작된 한국 드라마 인기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이어받았습니다.
특히 극중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별똥별 우영우” 같은 언어유희를 이용한 대사가 총 33개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을 통해 K 드라마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이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선재 업고 튀어' “2024년이 아직 절반이나 남았지만 이 드라마로부터 올해 최고작 타이틀을 훔치려면 모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촬영지 수원시 행궁동은 외국인들 사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면서 드라마 낙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7년, 한류 콘텐츠 수출액을 약 34조 원까지 확대하겠단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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