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아파트의 ‘바닥’까지 싹~ 뜯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안녕하세요. 주말엔 여행과 캠핑을, 아늑한 집에서 하고 싶은 꿈을 위해 공주 역시 소홀히 않는 삼형제네 @joonsungdam입니다.
여행 인플루언서이면서 아이들 교육과 교육법을 담은 인테리어를 올리자마자 "다 같은 우리 부모의 마음"으로 공감해 주신 덕에 인기가 많아진 준성담네, 덕분에 이렇게 오늘의집 집들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새벽 5시에 일어나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며 주말에는 여행, 캠핑을 다니고, 평소에는 아이들과 따뜻하고 아늑한 집에서 하고 싶은 꿈이 있기에 공부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게 길잡이가 되어주려 노력하는 "6세, 초 4, 초 6의 다양한 연령대 삼형제 준성담네" 워킹맘 엄마랍니다 :)
1. 도면
저희 집은 34평 신축 아파트입니다. 신축임에 불구, 저는 과감하게 기본 구조를 뜯고 변경할 결심을 합니다. 그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자면, 누구나 설레는 사전점검일, 하자는 거의 없었으나 생각이 좀 많이 지더라고요 :( 신축 아파트를 전세를 줄지 입주를 할지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요.
입주를 하게 된다면 그전까지 45평에 쭉 거주하다가 10평이나 넘게 짐을 줄여야 했기에 생각보다 10평의 작음을 실제로 보고 나니 당황스러웠답니다. 무엇보다 누런색 몰딩과 구조가 계속 눈에 보였고 특히 ㄱ자 주방은 저의 주방용품을 다 감당하지 못할 거란 걸 바로 알았습니다.
신축 아파트의 커뮤니티와 신도시의 젊음을 느껴 보고 싶어 입주를 결정하는 대신 모든 공간을 제가 평소 원하던 인테리어로 마음껏 꾸며보기로 하였답니다.
2. 주방 Before
인정사정 없이 바닥까지 모두 뜯었습니다 하하. 아깝지만 모든 철거를 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마이너스 옵션을 하는 거였는데 :( 참, 알파룸을 사선으로 한 건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어떻게 변신되었는지 보러 갈까요?
주방 After
인테리어가 완성되고 새 가전이 들어오던 첫날의 설레던 모습이에요. 냉장고는 lg 컨버터블로 꼭 하고 싶었는데 5식구지만 생각보다 작지 않더라고요. 지금도 공간 충분히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알파룸 중문을 달기 전 모습이에요. 가전이 들어오는 날 식탁과 의자도 새로 구매하여 입주를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수납공간 엄청 나죠. 뒷면이 모두 수납공간이에요. 벽면을 모두 팬트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저의 주방 살림살이들이 모두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거실에서 본 대면형 주방의 전체적인 모습이에요. 제가 너무도 바라던 대면형 주방과 개방감 있는 알파룸, 그리고 이어진 거실에서 모든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알파룸 중문까지 달고 반 유리까지 넣으니 굉장히 주방이 넓어 보이고 개방감 있는 느낌이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실에서 본 알파룸의 중문과 대면형 주방의 모습이랍니다.
사선으로 자른 알파룸의 중문은 신의 한 수였어요. 정말 그 공간이 굉장히 넓게 느껴지죠? 주방도 넓어지고 거실도 넓어진 기분이에요.
원형 식탁은 1200으로 5인 식구가 모두 함께 하기 넉넉한 사이즈예요. 원형 식탁 처음 써봤는데 너무 추천하는 바입니다.
소파 뒤에 낮은 책장을 홈스타일링하기도 했어요. 아래 사진에서 더 보여드릴게요. 몇 가지 소품과 플랜테리어 등을 활용하면 조금 더 포인트가 될 수 있답니다.
히든 도어 안에 필요한 창문은 숨겨놨습니다. 환기가 필요할 때 히든 도어만 열어주면 환기 가능해요. 창문은 살려뒀답니다. 나머지 공간은 다 수납으로 바꿨어요. 저 공간이 얼마나 좋으냐면 에어프라이어를 두고 창문만 열어두면 되니 냄새가 잘 안 들어와요. 너무 훌륭한 조리 공간도 되었답니다.
이 문 뒤에는 세탁실로 연결되는 세탁문이 숨어 있어요. 모두 가구식으로 함으로써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그리고 방풍에도 좋더라고요. 그렇게 번거롭지 않답니다.
짜잔, 냉장고 장 옆에 문안에 다용도실로 들어가는 문이 숨어 있어요.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세탁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문이 두 개라 불편할 것 같지만 전혀요. 오히려 소음이나 바람을 막아주고 집도 넓게 보이게 해주는걸요. 가구 같은 느낌도 들게 해주고요.
세탁실은 최대한 심플하게 재활용품 정리하는 공간만 두었고 (주방 수납으로 다 커버가 되더라고요) 세탁용품은 세탁기 사이 틈새 공간을 이용했습니다. 이케아 데크와 흰 자갈까지 좀 감성적인 공간이 되었죠?
냉장고장은 로봇청소기와 밥솥 공간, 수납공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로봇청소기 이모님이 퇴근하고 집에 가서 쉬시는 공간이에요. 집도 있고 좋죠? ㅎ-ㅎ
3. 거실 Before
사전점검 때 찍은 before 사진이에요. 많이 본듯한 강마루와 아트월, 누런색 몰딩 등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신축 아파트입니다.
안방 문은 아치형으로 하고 TV 대신 빔 프로젝터를 보여줄 벽을 덧대었어요. 어떻게 변신되는지 볼게요.
거실 After
같은 방향에서 찍어본 모습이에요. 홈 스타일링이 있긴 하지만 바닥재, 몰딩, 색상의 변화만으로도 집이 훨씬 환해지고 넓어진 거 같죠? 아래 변신 과정과 다른 홈스타일링 모습도 더 많이 보여드릴게요 :)
짜잔, 굉장히 넓어졌죠? 복도에서 안방 쪽으로 바라본 전체적인 거실의 모습이에요.
거실 창문에서 주방 쪽으로 본 모습입니다.
주방에서 거실 창문으로 바라본 모습이에요.
저는 소품을 활용하여 홈스타일링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안마의자가 큰 편이라 어떻게 둬야 집안의 소품들과 잘 어울릴지 항상 고민되더라고요. 그래도 색상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화이트 골드 색상이라 다행이에요. 하하 육아 끝에 안마는 포기 못해 ><
플렌스테드 모빌은 비싼가 싶더니 창문을 열었을 때 찰랑거리는 모빌멍의 맛이 또 있더라고요 하하
소파를 벽에 대는 거보다 다른 방향으로 여러 번 바꿔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남들과 같은 위치로 두고 싶지 않고 이러면 공간 활용이 더 많이 되는 거 같더라고요, 집도 더 넓어 보이고요. 주방을 등지고 둔 소파로 몇 개월 지내다가 또 싫증이 나면 영차영차 옮겨서 기분 전환을 해보기도 한답니다.
모듈 소파의 장점은 기분 전환을 할 때, 싫증이 날 때 배치를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이번 배치는 어떤가요? 마주 보는 형태로 바꿔봤는데 이 또한 또 다른 스타일링이 되더라고요.
집이 더 넓어 보이고 개방감이 있어 보이죠? 이 구조도 책 보기 좋고 가족이 함께 하기 좋았던 구조 같아요.
6세 (당시 5세 ㅎㅎ) 아기가 책 꺼내서 보내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지 않나요? 소파에 누워서 뒹굴뒹굴 볼 때마다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흐뭇하게 바라볼 때마다 참으로 행복합니다.
가운데서 보드게임도 하고 책도 갖다 읽고 따스한 햇볕 아래 가족이 함께 마주 보고 앉아있는 모습 상상만 해도 행복하죠?
가장 최근 모습
이번엔 책장을 식탁 앞으로 배치해 봤어요. 식탁에서도 꺼내보고 소파에서도 꺼내볼 수 있도록요 :) 뭔가 더 안정감이 있어 보이고 구조가 신비로워 보여요.
34평 같지 않게 꾸며보는 게 또 꾸미는 맛이 있더라고요
주방에서 일을 하면서 보는 저의 시선입니다 푸릇푸릇 화분들과 조화의 모습도 조화롭죠?^^
이번에 들인 메리도슨트 액자인데요, 큰 그림 하나만으로도 주는 힘이 큰 거 같아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캔버스 그림 하나면 허전했던 공간이 채워지며 집안 분위기가 따뜻해지는 거 같거든요. 여러 개의 소품으로 꾸미는 거보다 그림 하나면 분위기가 바뀌는 편이랍니다.
욜 작가의 웜 내추럴 시리즈는 모던한 공간에서 튀지 않고 순수한 자연을 품고 있는 동시에 그림이 있는 공간을 휴식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메리도슨트 욜 작가의 웜 내추럴 시리즈 추천해 봅니다.
산 정상을 힘들게 올라가 본 자만이 누릴 수 성취감, 힐링, 자유 그 순간은 바로 산바람이 우리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지나갈 때이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가득 찬, 그리고 그런 산의 풍경.. 산바람이라는 작품의 설명입니다.
ㄱ자 구조, 요 구조가 현재는 제일 안정적이긴 하네요. 책을 꺼내서 소파에서도 보고 식탁에서도 보고 알파룸에 가져가서 보기도 하고 ㅎㅎ너무 흐뭇해요.
4. 침실 Before
화장대 옆으로 붙방이장을 제작하고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를 확대해서 TV를 달으려고 해요. 궁금하시죠?^^
침실 After
안방 입구에서 본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붙박이장으로 이불과 신랑 옷들을 넣었고 제 옷들은 안방 드레스룸을 이용했어요. 안방 드레스룸은 기존 그대로 이용했습니다.
침대 헤드를 뒤쪽으로 두고 TV를 달기 위해 가벽을 세웠어요. 뒤에가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인데 입구를 좀 더 안 보이게 했더니 훨씬 좋은 거 같아요. 대신 TV 설치할 때 배수로가 지나가는 곳이라 좀 TV 설치할 때 애를 먹었답니다. 하고 보니 너무 잘 한 위치인 거 같아요.
가벽만 설치하면 심심할 것 같아 반 유리를 넣고 플랜테리어와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니 분위기가 살아났어요.
전체적인 모습 어떤가요? 가벽+반유리+플랜테리어 하나로 호텔 같은 느낌이 되었죠 :)
정말 작은 공간 알차게 뽑느라 힘들었습니다 하하,, 문은 공간 활용을 위해 미닫이로 제작했답니다. 정말 이 작은 공간에 있을 거 다 있죠, 침대도 슈퍼싱글 2개라고요. ^^
5. 알파룸
유치원에 다니는 6세, 형처럼 영재원을 준비하는 초 4, 영재원을 다니고 학교 전교회장을 맡고 있으며 특목고를 준비하는 초 6, 삼형제를 위한 알파룸입니다. 이 공간은 6세부터 초 6까지 모두 함께 숙제도 하고 책도 읽고 토론도 하는 공간으로 꾸며봤어요. 그리고 무조건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입니다. 알파룸을 만들 때부터 이 용도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온라인 과제를 할 수도 있는 곳 그리고,
세 명이서 다 모여서 과제나 논의를 해도 충분한 공간이어야 했습니다. 테이블 사이즈는 1800으로 충분한 사이즈예요. 책장은 800사이즈가 총 4개가 들어가 있고 책이 가득 차있습니다. 뒤편에 800사이즈의 책장이 하나 더 들어가 있는데 이곳엔 문제집만 넣어놨어요.
그림 그리고 있는 6세의 앉은 높이도 꽤 괜찮죠?^^
트롤리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필기도구를 넣어두었고 필요에 따라 옮겨서 이용 중입니다.
정리는 모두 아이들의 담당이랍니다.
6. 삼 형제 침실
성별이 같다 보니 좋은 점은 함께 자도 되는 거고 또 캠핑이나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삼 형제가 꼭 같이 자고 싶어 하더라고요. ^^
6학년인 큰 아이의 의견을 가장 먼저 물어봤고 원래 각자 방을 썼던 삼 형제의 소원은 이사 가면 혼자 자는 거보다 다 같이 자게 해달라는 거였어요. 집도 작아지는데 잘 됐구나 싶어 침대를 제작해 주었습니다.
총 3미터로 100센티 매트리스 3장을 두었더니 뒹굴 거리며 셋이 잘 잔답니다. 좁지 않네요. 이 방 제작할 때 꼭 부탁드렸던 것은 앞에 장난감 수납공간과 3단짜리 서랍장이었어요.
서랍장에는 삼 형제가 잘 때 입을 속옷, 내복이 나이 순서대로 수납되어 있답니다. 샤워하고 오면 각자 꺼내서 입고 침대로 들어가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요? 하하
삼 형제이다 보니 장난감 취향이 비슷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하하 레고, 자동차, 비행기 이런 거 참 좋아해요. 장난감 수납함에 넣지 않으면 아주 정리가 안되네요. 안 보이게 다 담아야 깔끔하더라고요
삼 형제라 레고가 많다 보니 레고를 현재는 정리해서 두었는데 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이 참 기특하답니다.
7. 드레스룸 겸 컴퓨터방
방 한쪽 면을 모두 옷장으로 제작했어요. 각 3칸에는 삼 형제의 옷이 칸마다 있습니다. 옷걸이를 위아래로 하고 서랍장 2개에 바지류를 넣고 있어요. 안에 정리한 모습은 다음 기회에 한번 더 소개해 볼게요^^
옷방 겸 컴퓨터방 입구에서 본 전체적인 모습이에요.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거나 혼자만의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온라인 학습이나 집중이 필요할 땐 이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요.
8. 현관 Before
저는 다른 것보다 저 디딤석의 검은색 타일이 제일 눈에 거슬렸어요 힝 그리고 왼쪽 거울 문이요. 아이들의 손때가 얼마나 묻을지 알기 때문이에요. 벌써 스트레스 받을 걸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렸죠.
도어와 타일을 교체하고 중문을 제작했어요.
현관 After
직접 고른 타일을 덧방 요청했는데 생각보다 두꺼워지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밝아진 느낌에 문까지 교체하고 나니 자연스럽고 너무 잘한 선택인 거 같아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현관이 되었어요.
마치며
TV 없는 거실을 선택한 건 정말 잘한 것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TV를 주말에만 보고 있어요. 토요일, 일요일 밤에만요. 영화를 보기도 하고 보고 싶었던 프로그램 하나씩 골라서요. 평소에는 대화를 더 많이 하고 가족이 함께하는 TV 없는 거실, 어떠신가요?^^
인스타그램이나 저의 오늘의집 계정에도 놀러 오셔서 더 많은 사진과 영상 보세요 :) 함께 소통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