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은 이해 못하는 한국 수건

온라인에 올라온 미국 수건 썰인데 미국은 이불만한 크기의 대형 수건을 쓰고 샤워 후 물기를 닦은 수건 빨래도 자주 하지 않는다는 얘기. 왜 우리랑 많이 다른 걸까?

유튜브 댓글로 “미국에서는 정말 수건을 자주 세탁하지 않는지 궁금하다”는 의뢰가 들어와 미국에 살고있는 이들에게 진짜 그런지 물어봤다.

수건 빨래를 잘 안 하는지 물어보니 공통적인 답변은 사용한 수건을 평균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 번 정도 빨래한다는 것. 해외에서는 수건을 자주 세탁하는 걸 오히려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수건을 자주 빨지 않는 걸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지도 않다고 했다.

[미국 뉴욕 거주 A씨]

큰 수건을 이렇게 걸어놓고 다음에 씻을 때 또 하고. 미국 애들은 어차피 비누로 깨끗이 닦은 몸을 이제 물로만 닦는 건데 아깝다 이런 식...

특히 수건 자체의 차이가 서로 다른 문화를 만들었다. 미국에서는 용도에 따라 얼굴, 손 닦는 수건 따로, 샤워용 따로 종류가 다양한데 한국에서 쓰는 일반 수건은 가로 40㎝×세로 80㎝ 정도가 일반적이다.

우리는 이걸 얼굴이나 손만 닦는 게 아니라 몸 전체를 씻고난 뒤에도 쓰는데 아마존 사이트에 가보면 해외에서는 우리가 쓰는 수건과 비슷한 사이즈는 핸드 타월이다.

일반적으로 몸을 씻고 나서 쓰는 가장 흔한 수건은 한국보다 2배 차이가 나고 이불만한 크기로 몸 전체를 충분히 휘감을 수 있는 타월도 있다.

[플로리다 거주 B씨]

너무 큰 수건만 있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려고 보니까 (마트에서 수건 세트를 사야) 그나마 그 안에 우리가 생각하는 크기의 수건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또 미국 수건이 흡수력이 좋아서, 이게 오래 둬도 젖은 느낌이 잘 안 난다고 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거주 경험 C씨]

큰 수건들이 훨씬 더 포근포근하고 얇지 않고 그래서 큰 수건 쓰면 전혀 젖은 기분이 안 나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진짜 습도가 너무 낮아가지고 그냥 잘 펴놓으면 몇 시간 만에 말라서...

건식 욕실로 내부가 습하지 않고 건조기 문화가 보편화된 미국 환경 차이도 있다.

수건이나 침구 무게 표기할 때 GSM(제곱미터당 그램)이라는 단위를 쓰는데 쉽게 말하면 수건이 얼마나 두껍고 무거운지를 나타낸 거다. 숫자가 낮으면 얇고 가벼운 수건, 높으면 두껍고 물을 잘 머금는 수건이란 뜻이 된다.

미국에서 잘 판매되는 수건은 보통 600GSM인데 업체 사이트에서는 보통 가벼운 면 셔츠나 여름 원피스가 100대 초중반이고 따라서 수건은 GSM이 높을수록 더 두껍고 푹신하며 흡수성이 좋다고 소개하고 있다.

해외 커뮤니티 보면 씻고 나서 큰 타월로 몸을 감싼 뒤에 집에서 할 일이 많은데 한국 등 아시아에서 쓰는 그 작은 수건으로 몸을 어떻게 두를 수 있겠냐며 이해 안 된다는 반응들도 많다.

취재하다 알게된 건데 수건 말고도 미국은 한국과 좀 다른 위생 관념을 갖고 있었다.

공중화장실에서 이를 닦는 건 정말 싫어하는 그런 부분이 한국과 전혀 다른 부분 중 하나인데 최근에는 K팝이나 K드라마도 인기를 끌면서 실내에서 신발 신고 다니는 것들은 조금씩 바뀌거나 섞이고 있다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거주 경험 C씨]

아시아 문화가 많이 들어와서 이제 점점 백인들 집에 가도 어떤 사람들은 신발을 그냥 현관에 놓고 오라는 집안도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

하지만 여전히 수건에 대해서는 한국식 수건을 잘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신발 문화는 눈에 명확히 보이는 문화이다 보니 영향을 많이 받은 거 같다. 하지만 욕실이나 샤워, 이후에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굉장히 사적인 부분이다 보니 공유를 많이 안 한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