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11억팔 유망주 몰락, 고작 150만원에 불법 이민 운반→美 퇴출 위기 "재활 중 돈 필요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등 미국의 복수 매체들이 9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크루즈는 미등록 이민자를 가로질러 운반한 혐의(미등록 외국인 운송 방조)에 대해 유죄를 받았다. 현지 매체들이 입수한 애리조나 연방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크루즈는 취업 비자가 취소되었으며, 향후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간 미국 입국이 금지되는 중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사건은 지난 2025년 10월 28일, 애리조나주 루크빌 인근 국경 지대에서 발생했다. 당시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재건술) 이후 재활 중이던 크루즈는 자신의 2020년형 BMW SUV를 몰고 국경 인근을 배회하다 국경수비대(CBP)의 표적이 됐다.
수비대는 짧은 시간 동안 남쪽으로 내려갔다 북쪽으로 복귀하는 크루즈의 차량을 수상히 여겨 검문을 실시했으며, 차량 뒷좌석에서 서류 미비 상태인 멕시코 국적자 2명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들 중 한 명은 검문 실시 4일 전, 미국에서 강제 추방된 전력이 있는 인물로 드러났다.
크루즈는 현장에서 미란다 원칙 고지를 받은 뒤 범행을 자백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크루즈는 '운전만 하면 쉬운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으며, 1인당 1000달러(약 150만 원)를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연습이 없는 늦은 오후 시간에 추가 수입이 필요했다"는 답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몬테레이 출신인 크루즈는 2024년 2월, 75만 달러(약 11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유망주 페이지 기준 샌디에이고 내 유망주 순위 5위에 오를 만큼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범죄로 인해 20세의 나이에 커리어가 끊길 위기다. 직구 평균 구속이 90마일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2025시즌 마이너리그 루키 레벨과 싱글A 레벨을 합쳐 14경기 38이닝에서 3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고 한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 3월 중순 크루즈를 '제한 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렸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크루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판단력이 흐려져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렸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이민법 전문가들은 크루즈의 미국 복귀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전직 이민법 판사 메건 히쉬는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을 통해 "비자 취소 및 추방 결정권은 전적으로 국토안보부(DHS)에 있다. 중죄 혐의는 피했으나 미등록 외국인 관련 범죄는 비자 갱신에 매우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크루즈는 멕시코로 돌아가 체류 중이며, 5년 뒤 '성실한 태도'를 전제로 비자 재신청 기회를 얻을 수 있으나 실제 승인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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