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즈넉한 밤, 한 여성이 소화를 돕기 위해 천천히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걷다가 문득 두 마리의 순백한 고양이가 작은 털 뭉치처럼 웅크려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그녀는 자연스럽게 고양이들을 불러보았습니다.

그러자 두 고양이 중 한 마리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고, 놀랍게도 그 고양이의 오른쪽 눈이 작은 손전등을 켠 듯 섬뜩하면서도 특이한 빛을 발산했습니다.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여성은 다시 한번 고양이를 불렀고, 처음에는 등을 돌리고 있던 다른 고양이도 고개를 휙 돌렸습니다. 그 고양이의 왼쪽 눈 역시 밝게 빛났습니다. 순식간에 두 마리 고양이의 눈이 마치 작은 미니 탐조등처럼 번갈아 빛났습니다.

여성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의문을 품었습니다. '이건 혹시 고양이 요괴일까? 아니면 특별한 야간 투시 장비라도 갖춘 걸까?'
사실 고양이의 눈이 밤에 빛나는 것은 눈 자체에서 빛을 내는 게 아니라, 빛을 반사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고양이 눈 속 특별한 구조인 '타페텀 루시덤(Tapetum Lucidum)' 때문에 가능한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