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생각 안 하나"…황정음·최동석, SNS 작심 폭로 선 넘었다 [TEN피플]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배우 황정음(39)과 아나운서 최동석(45)이 이혼을 앞두고 배우자를 향해 공개적으로 작심 저격을 한 것과 관련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텐아시아에 "황정음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 진행 중"이라며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소속사는 "당사자와 자녀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추측성 루머 생성과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황정음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작심하고 남편을 저격하며 스스로 이혼설에 불을 지폈다.
황정음은 자신의 SNS에 남편인 프로 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의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며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사진 속 이영돈은 아이들과 함께 있거나, 필터가 사용돼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기 때문. 이 사진에 대해 황정음은 "너무 자상한 내 남편 아름답다.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이영돈이에요. 그 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고 코멘트 했다. 이밖에 "우리 오빠 짱구 시절 귀여워라. 추억 여행 중", "우리 오빠 A형 감염 걸렸을 때 아팠을 때"라는 등의 글을 적었다.
이후 해당 게시글에 지인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영돈이 연락 안 돼요"라 댓글을 달자 "그럴만 하죠", "지금 걸린 게 많아서 횡설수설할 거예요"라고 답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여기에 황정음과 절친한 지인들은 웃음을 표현하는 이모티콘 등을 남겼다.
평소 SNS에 남편의 얼굴을 공개한 적 없는 황정음은 별안간 남편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비아냥거리는 듯한 멘트도 덧붙여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이혼설의 힌트가 됐고, 곧장 보도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혼이 잘못은 아니지만, 보통 조용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게 상식적이다. 그러나 황정음은 자신의 남편이자, 자식의 아버지를 향해 공개적인 공간에서 저격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백 번 양보해 이혼의 귀책 사유가 명확하게 이영돈에게 있다고 판단해 망신을 주고 싶었다고 해도 두 아이의 엄마로서 하지 말아야 했을 행동이다. 둘째 아들은 아직 어리지만, 첫째 아들의 경우 2017년 생으로 인지가 가능한 나이다. 아이들을 고려하지 않은 황정음의 공개 저격이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아이들 생각은 안 하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송인 박지윤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최동석도 같은 맥락에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동석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박지윤에 대한 비난과 폭로를 일삼고 있다. 최동석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매일 살 부비며 자던 녀석을 왜 내 마음대로 못 만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온전하게 함께 할 날을 기다리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주 양육자가 되었냐'라는 질문에 "아직 결정 안됐어 하지만 데려와야지"라고 답했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면서 최동석과 박지윤 부부의 양육권 분쟁이 이슈로 떠올랐고, 최동석은 잇달아 박지윤이 아들의 생일을 챙기지 않고 서울로 행사를 하러 갔다며 날선 언어로 폭로했다. "임시 양육자도 지정이 안 됐고, 면접 교섭 형식도 정해지지 않은 단계"라고 밝힌 최동석은 아들의 생일 당일 박지윤이 서울에서 행사를 하고 그 다음 날 아침까지 오지 않았다며 "그 자리에 꼭 가야만 했냐? 이제 따지고 싶지도 않다. 가야 했다면 차라리 나한테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아픈 애들이 생일날 엄마 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텐데?"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밖에도 최동석은 박지윤의 경호원이 자신의 정강이를 찼다는 취지로 글을 남기며 "명분없는 미친 칼춤 잘 봤다"고도 썼다.
이같은 최동석의 행동 역시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은 선 넘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많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중학생 딸과 초등학교 고학년 아들을 뒀는데, 아버지의 이같은 행동을 생각보다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최동석의 행동을 두고 향후 이혼 과정에서 다뤄질 양육권 관련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계획된 행동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고, 최동석이 박지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호소한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를 고려해도 최동석이 공개적으로 박지윤을 비난하고 저격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될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 부부의 이혼은 당사자에게도 아픔이지만,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상처가 될 수 밖에 없다. 아직 인격적으로 성숙되지 않은 미성년 자녀들은 부모의 손길이 둘 다 필요한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한 부모와 헤어지게 되거나 제한적인 교류를 할 수 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부모의 불화 속 서로를 향한 저격을 보게 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미성년 자녀를 가진 부부의 이혼은 되도록 조용히 진행되야 한다.
황정음-이영돈 부부와 최동석-박지윤 부부가 아이들에 더 큰 상처를 주지 않는 선에서 조용하게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게 되길 기대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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