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가 쓴 또다른 굴욕의 역사 '韓축구 49년만에 인니에 못이기다'

이재호 기자 2024. 4. 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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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가 굴욕의 역사를 썼다.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이 9회 연속에서 끊기게 됐고 인도네시아에 한국 축구가 무려 49년만에 승리하지 못하게 됐다.

A대표팀이나 다른 연령별 대표팀까지 범위를 넓혀도 한국 축구가 인도네시아에게 승리하지 못한 것은 1975년 6월 자카르타시 창립 기념 경기에서 2-3으로 진 이후 무려 49년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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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황선홍호가 굴욕의 역사를 썼다.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이 9회 연속에서 끊기게 됐고 인도네시아에 한국 축구가 무려 49년만에 승리하지 못하게 됐다.

ⓒKFA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 8강 인도네시아전에서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후 연장전을 그대로 끝낸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지며 8강 탈락했다.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던 한국은 전반 15분 인도네시아가 장거리 슈팅 때린 것이 수비 맞고 나오자 박스 바로 밖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라파엘 스트라이크가 때린 오른발 감아차는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슈팅 궤적이 워낙 절묘해 골대 상단 구석에 꽂혔기에 어쩔 수 없었던 실점.

실점 후에도 인도네시아에게 많은 기회를 내주며 위험했던 한국은 전반 45분 오른쪽에서 크로스때 공격수 엄지성이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 패스를 한 것이 수비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되는 행운의 동점골을 얻었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 3분뒤인 전반 추가시간 3분 평범한 롱볼에 한국의 이강희가 골키퍼에게 공을 미루며 공격수만 막다가 공이 애매하게 튀었고 박스안에서 스트라이크가 왼발슈팅으로 다시 인도네시아가 앞서가며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25분 한국의 핵심 공격수 이영준이 상대 발을 밟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한국은 후반 39분 역습 기회에서 홍윤상이 드리블 후 내준 패스를 이어받은 정상빈이 박스 안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침착하게 반대편 골망을 보고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극적인 2-2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연장전을 실점없이 버틴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12번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 12번 키커 이강희가 막히며 10-11로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1988 서울 올림픽부터 한국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9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행 티켓을 따내왔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까지 획득했고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도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너무나 당연시되어왔던 올림픽 진출. 하지만 이 역사가 이날 패배로 끝났다. 3위까지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데 8강에서 탈락해버렸기 때문.

ⓒKFA

황선홍호가 쓴 치욕의 역사는 이게 다가 아니다. 이날 경기전까지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5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A대표팀이나 다른 연령별 대표팀까지 범위를 넓혀도 한국 축구가 인도네시아에게 승리하지 못한 것은 1975년 6월 자카르타시 창립 기념 경기에서 2-3으로 진 이후 무려 49년만의 일이다.

1975년 A대표팀의 패배 이후 A매치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7전 전승을 기록했고 23세 대표팀 역시 5전 전승, U-20 대표팀도 5전 전승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번 승부차기 패배, 공식적으로는 무승부 자체도 인도네시아에게 49년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승리가 아닌 기록이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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