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만찬 앞두고 '독대 거절'…한 "조속한 시일 내 만나야"

박기호 기자 정지형 기자 박소은 기자 2024. 9. 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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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3일 한동훈 대표의 대통령 만찬 전 독대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만남을 재차 요청했으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가 사실상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또다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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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독대, 내일 꼭 해야만 하는 것 아냐…추후 협의"
한동훈 "공개하기 어려운 현안들 있어 논의 위해 독대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기 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후속 조치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9.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정지형 박소은 기자 = 대통령실이 23일 한동훈 대표의 대통령 만찬 전 독대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만남을 재차 요청했으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통령실이 "별도 협의 사항"이라고 선을 긋고 만남 시기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은 (당 지도부와 만찬)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보면 된다는 입장"이라며 독대에 대해선 "별도의 협의 사안"이라고 했다.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만찬 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의 별도의 차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만찬에서) 현안 논의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찬은 당 지도부가 완성된 후 상견례 성격이 강하다"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대라는 것이 내일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협의하겠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독대와 관련한 부분이 당 측에도 전달됐느냐'는 질문에는 "당에도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며 "당정 간에 불협화음으로 해석하는 언론도 있지만 협의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봐주면 된다. 계속 소통하고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가 사실상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또다시 요청했다.

앞서 한 대표는 오는 24일 만찬 직전 윤 대통령과 별도로 독대하는 시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나 정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실에선 상황을 지켜보자고 밝히면서 고심하는 분위기가 읽혔는데 이날 오후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이 제안한 독대의 취지에 대해선 "지나간 얘기"라면서도 "지금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중요 사안이 있고, 그 사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한 대표가 말한 중요 사안은 의료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2025년 의대 정원 재조정'도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상황이다.

한 대표는 '다시 독대를 요청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지금 제가 요청드리고 있다"며 "지금 공개하기 어려운 현안들이 있고, 그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내일이 어려우면 조만간 또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4일 예정된 만찬에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선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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