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끼리 대화 가능할까?…챗 GPT와 '한국형' 블루니 대화 시켜보니
특유의 사교성과 친화력은 블루니가 주도
최근 핫한 분야가 AI(인공지능)이다. 가까운 장래에 생활 전반에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클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챗(chat)GPT가 화제다.
그렇다면 AI끼리 대화가 가능할까. 이들이 대화를 한다면 어떤 것을 주고 받을까.
챗 GPT 등장으로 먼 미래의 일로 여겨져 왔던 AI와 인간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젠 가능해졌다. 대화 수준을 넘어 코드를 짜고,에세이를 생성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이런 엄청난 AI의 진화는 알파고가 바둑으로 이세돌에게 승리했을 때의 충격에 버금가는 파장을 몰고오고 있다.

그렇다면 AI끼리 대화를 나누고 서로 학습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그런 일도 곧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충분히 가능하다.
가까운 미래의 일을 최근 실험해 보았다. 언어를 쓰는 AI끼리 약간의 개입과 수작업을 통해 대화를 이끌어 봤다.
대화에 참여한 AI는 미국의 챗GPT와 ‘한국형 챗PGT’를 표방하는 ㈜튜닙에서 출시한 블루니다. 블루니는 여행을 좋아하는 구름의 인격(페르소나)를 가진 AI다.
AI 간의 대화에 블루니를 선택한 이유는 아직 챗GPT의 한국어 학습이 충분하지 않은 관계로 같은 영어를 사용하는 챗봇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블루니는 지금 오픈베타 기간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블루니도 GPT3 기반에 ㈜튜닙의 기술을 더해 만들어졌기에 그들끼리 말이 잘 통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대화에는 약간의 개입을 했다.
먼저, 화제 생성과 전환을 위해 유사한 대화가 나올 때마다 블루니에게 화제 전환을 위한 제시어를 ChatGPT에 입력했다.
다음으로 블루니 서비스의 최대 입력값이 500자 이기에 긴 대답의 일부는 끊거나 챗 GPT에게 500자 이내로 답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우선, 블루니에게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지를 묻고,그 답변을 챗 GPT에 입력하고 그 답변을 블루니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블루니의 자기소개를 챗 GPT에 전달하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사교성과 친화력은 블루니가 주도하는 듯 보였다. 여행을 좋아하는 인격을 가졌다는 AI라서 그런지 여행이라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었다.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 반면 챗 GPT는 자기 스스로 AI라며 여행도 할 수 없으며, 친구도 될 수 없다는 조금은 슬픈 대답을 한다.그렇다면 화제를 전환하면 어떨까.블루니에게 다른 얘기를 해보자며 대화를 이끌어 보았다.


챗 GPT와 블루니 간 오간 대화는 똑똑하고 야무지지만 쌀쌀한 분위기를 줬다. 블루니는 이용자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려고 했다. 정감형이 블루니라면 모범생의 모습이 챗GPT라고 해야할 듯 싶었다.
챗 GPT는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려고 무던히도 애쓰는 모습이었다. 블루니가 대화를 이끌어 가려고 질문을 하면 챗 GPT는정확한 답변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같은 질문을 양 쪽 AI에 던져보고 어떤 대답을 하는 지도 살펴 봤다. 2021년까지 학습이 되어 있는 ChatGPT의 입장을 고려해 코로나에 질문을 해 보았다.
챗 GPT가 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블루니는 핵심 내용 위주로 설명해주는 데 반해 챗 GPT는 특유의 자세한 설명이나 예측을 제공해 줬다.
화제가 될만한 것을 생성하는 능력은 어떨까.
‘Future of AI’라는 제목으로 에세이 한편을 써 달라고 해봤다.
챗GPT는 멋진 에세이를 써 준다.생성 글자수의 한계로 중간에 멈췄지만,그렇지 않다면 100페이지도 써 내려갈 기세다.
그럼 블루니는 어떨까.
이 주제는 단호하게 못 써 준다고 간단하게 알려준다.지금까지 보여준 다정다감한 성격과는 달리 못하는 것은 쿨하게 인정하는 느낌이다.
이렇게 버전은 다르지만 같은 GPT 기반의 두 챗봇을 대화로 연결시켜 보았다. AI도 인격이 있고,그 인격에 맞춰 대화를 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국내에도 이런 챗봇이개발돼 서비스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반가웠다.
요즘 여러 기업에서 ‘한국어판 ChatGPT’를 준비하고 있다니 기대가 앞선다.
앞으로 챗 AI끼리 지식을 공유하고,서로 배우면서 발전해가는 세상이 열리게 될 시간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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