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안 나서 못 바꿔.." 아빠들이 싫어하는 내구성 甲 국산차 TOP 3

현대차 NF 쏘나타 트랜스폼 / 사진 출처 = '에펨코리아'

토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 자동차들은 흔한 국산차 이미지와 달리 우수한 내구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일본차는 서비스 센터가 항상 한산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가 하면 "차가 고장이 안 나서 못 바꾸고 있다"는 차주들의 경험담도 종종 나온다.

하지만 국산차 가운데서도 이처럼 내구성이 우수한 모델이 몇 가지 있다. 나름 세월이 지났음에도 도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중고 시장에서의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관리만 잘해주면 오랜 세월 든든하게 탈 수 있는 국산차 세 종류를 살펴본다.

현대차 그랜저 TG / '당근'
현대차 더 럭셔리 그랜저 / 사진 출처 = '클리앙'
현대차 그랜저 TG
후기형 LPG 추천

현대차 세단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 그랜저. 그중 4세대 모델인 TG는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판매된 모델이다. 현대차가 한창 자동차를 정성 들여 만들던 시절 출시된 만큼 곧 소개할 NF 쏘나타와 함께 내구성 좋은 국산차로 꼽힌다. 특히 현대차 엔진 중 가장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뮤 엔진 탑재 사양은 적어도 엔진 말썽으로 고생할 일이 드물다.

이 가운데서도 2.7L LPG 엔진 사양은 택시 모델로도 오랜 기간 운행되며 그 내구성을 증명한 바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소모품 교환만 제때 해주면 누적 주행 거리 50만km까지도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반면 하체 부식 문제는 고질병으로 꼽힌다. 그마저도 전기형 대신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럭셔리 그랜저를 구매한다면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다. 해당 모델부터 아연 도금 강판 비율을 대폭 높였기 때문이다.

현대차 NF 쏘나타 / 사진 출처 = 'Wikipedia'
현대차 NF 쏘나타 엔진룸 / 사진 출처 = '당근'
현대차 NF 쏘나타
부품 수급도 원활해

그랜저 TG와 동시대에 판매된 현대차 NF 쏘나타. 디자인 측면에서도 모난 곳 없이 명작으로 평가받는 해당 모델은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운전 연습용 중고차로도 많이 추천된다. 이 역시 그랜저 TG와 마찬가지로 LPG 사양의 내구성이 두드러진다고. 택시 모델의 경우 내구연한을 꽉 채우고도 상태가 팔팔한 개체가 한둘이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택시 업계에 따르면 관리 상태에 따라 70만~80만km의 누적 주행 거리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타이밍벨트가 고무벨트가 아닌 체인 방식인 만큼 반영구적으로 탈 수 있다. 택시 모델로도 꽤 오랜 기간 판매된 만큼 단종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부품 수급이 원활한 편이다. 그랜저 TG처럼 전기형은 차체 부식 문제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트랜스폼은 부식 빈도가 크게 줄었다.

삼성 SM5 1세대 / 사진 출처 = 'Wikipedia'
삼성 SM5 1세대 / 사진 출처 = 'Wikipedia'
삼성 SM5 1세대
닛산도 감탄했다

삼성차(현 르노코리아) SM5 1세대는 이 셋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모델이다. 당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집념이 담긴 첫 결과물로 최선의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총집결됐다. 닛산 세피로 2세대 기반의 해당 모델은 내연기관 중 명기로 꼽히는 VQ 엔진이 그대로 들어갔다. 백금 점화플러그, 타이밍 체인도 당연히 그대로 적용됐다.

차체 강판은 모두 아연 도금 처리돼 당대 국산차 고질병으로 꼽히던 부식 문제도 현저히 적었다. 단종된 지 20년이 되어감에도 동네에서 종종 볼 수 있고 대부분 녹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다. 심지어 SM5의 양산이 시작된 당시 삼성차 공장에 방문한 닛산 직원이 "세피로보다 품질이 낫다"며 감탄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에서 운행 중인 1세대 SM5는 4만 2,928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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