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잼버리 콘서트로 상암 경기장 잔디 18% 훼손…복구에 2억4천만원”

조성진 기자 2024. 10. 2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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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잼버리 K팝 콘서트로 인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18%가 훼손돼 복구 비용으로 약 2억4000만 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잼버리 콘서트로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섞인 하이브리드 잔디 면적(8740㎡)의 약 18%인 1604㎡가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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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내년 예산 증액·해외 구장 장비 도입”
지난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잼버리 K팝 콘서트로 인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18%가 훼손돼 복구 비용으로 약 2억4000만 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잼버리 콘서트로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섞인 하이브리드 잔디 면적(8740㎡)의 약 18%인 1604㎡가 훼손됐다. 복구 비용은 2억3800만 원가량으로 행사를 주관한 KBS에서 집행했다.

지난해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는 뉴진스와 아이브, NCT드림 등 K팝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콘서트 이틀 뒤 잔디 훼손 우려와 관련해 "콘서트 기획 단계부터 경기장 원상회복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으며 최선을 다해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 문제는 축구 선수와 팬에게 많이 지적을 받고 있다. 가수 아이유 콘서트를 전후로 축구 팬과 가수 팬이 잔디 관리 책임을 놓고 갈등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달 열린 이라크와의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부실 잔디’ 논란 속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홈에서 할 때 (잔디가)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공단은 내년에는 예산을 증액해 해외 유명 구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들여와 경기장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단은 "올해의 경우 급격한 기후변화 등을 사전에 미처 예측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과거보다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잔디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직접 개선을 약속한 만큼, 변화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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