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건전재정 기조' 세계시장서 인정받았다[세계국채지수 편입 성공]
대통령실 "자본시장서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우리경제 견고한 펀더멘털에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
대통령실·기재부 등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 성과
내년 말부터 70조원 이상 자금 유입될 듯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정책'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재정이 건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국채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재정을 풀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건전재정 기조 유지로 달러나 유로·엔화 등 기축통화가 아님에도 WGBI에 편입되는 '국가적 경사'를 이뤘다는 것이다.
이번 WGBI 편입 성공으로,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최소 500억달러(한화 약 70조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돼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 완화는 물론,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9일 본지와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건전재정 기조 아래 국가 신인도가 계속 안정적으로 평가받은 것도 이번 WGBI 편입 성공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면서 대내적으로 물가안정, 대외적으로 국가신인도 유지에 집중해 이번 WGBI 편입 성공을 이끌었다는게 시장에서의 평가다.
대통령실 대변인실도 WGBI 편입에 대해 "국채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면서 "자본시장 측면에서의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실은 "외국인 투자 접근성 관련 정부차원의 강력한 제도개선 및 소통 노력과 함께, 건전 재정기조를 비롯한 우리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이명박 정부 이래 공식적으로 네번 WGBI 편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윤석열 정부에서 결실을 보게 됐다.
'국채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외국인투자 접근성 제고, 국채시장 인프라 개선 등이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WGBI 편입을 위해 대통령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등 정부에선 외국인 채권투자 기반 조성을 위한 외환시장 구조개선 대책을 마련, WGBI 편입 기반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 개통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에 개별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ICSD 계좌로 한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게 했고, 외환시장 마감 시간도 영국 런던에 맞춰 새벽 2시까지로 연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자본시장 육성을 강조하면서 주식시장 외에 채권시장에서도 여러가지 조치들이 있었다"면서 "채권시장은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통해 외국인들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도록 해 투자를 늘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채라는 것은 그 나라 정부에 대한 신뢰를 평가하는 수단"이라면서 "달러나 엔화, 유로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님에도 우리가 WGBI에 들어간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으로도 WBGI 편입을 통해 인덱스 형태의 국제투자에서 자동으로 우리에게 투자가 이뤄져 유입자금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내 경제주체들은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게 되고, 환율은 안정화시키는 등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자 경사다"라고 말했다.
세계국채지수(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채권지수로 꼽힌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 국가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지수가 반영되는 내년 11월부터 최소 500억달러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단계적으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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