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K3·S클래스는 시세 상승하고 7시리즈는 15% 급락..왜?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연말을 맞은 중고차 시장은 일부 K3, S클래스 등 일부 차종은 상승하고 있는 반면 7시리즈 등은 급락하고 있다.
2일 중고차 업계 및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12월의 중고차 시세는 기아 K3가 9.5%,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6%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BMW 7시리즈는 14.6%로 급락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빚고 있다.
2021년식, 주행거리 10만km 이하의 매물을 기준으로 시세를 산출한 결과, 기아 올 뉴 K3의 평균 시세는 1239만원으로 신차 대비 38%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르노 XM3(아르카나) 역시 전월대비 약 1.8% 정도 시세가 올랐으나, 신차 대비 59% 낮아 1000만원대 초반부터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가솔린 2.5 프리미엄 초이스 모델은 1600만~287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월 대비 3.5% 상승한 수준이며, 신차 대비 52% 낮게 팔리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DN8) 가솔린 프리미엄은 1320만~21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신차 대비 49% 낮다.
대형 고급차 시장에서는 벤츠 S클래스 6세대 S450L 4MATIC이 6% 상승하여 12월의 평균 시세는 83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차 대비 57% 낮은 수준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베스트셀러인 벤츠 E클래스 5세대의 경우도 전월 대비 1.9% 가량 시세가 오르며, 수입 중고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BMW 7시리즈 6세대 740Li xDrive M 스포츠는 전월 대비 14.6%라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시세는 6662만원으로 떨어졌으며, 신차 대비 66%나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모델 3 전기차 롱 레인지의 경우엔 2899만~35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월 대비 0.8% 시세가 떨어졌으며, 신차 대비 54% 낮다.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가솔린 2.3 리미티드 AWD 모델의 경우 2990만~377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월 대비 0.2%, 신차 대비 50% 시세가 떨어진 상태다.
이 처럼 12월의 양극화 현상은 중고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준중형급 이하 차량과 여전히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는 일부 고급차는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대부분의 고가 수입 대형차는 급격한 가치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여기에 높은 할인율의 연말 프로모션이 시작되면서 비인기 모델의 시세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첫차 관계자는 "12월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요노(YONO)’ 소비 패턴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중고차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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