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밖 행진한 민주당 의원들… “국회 지킨 시민께 감사, 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전 11시45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국회 밖을 한 바퀴 크게 돌며 지난밤 국회를 지켜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42분쯤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회 본청을 나와 계단에 잠시 정렬한 후 국회 정문(국회2문)으로 걸어갔다. 국회 정문에 이르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기다리던 시민들이 “민주당 화이팅” “윤석열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위헌계엄 내란행위 윤석열을 탄핵하라” “헌정파괴 민주훼손 윤석열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박민규 의원은 국회 정문 앞에서 “이재명 대표님과 박찬대 원내대표,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밤 추위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지켜주신 민주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과 연대의 뜻과 반드시 오늘 진행될 탄핵투표에서 헌법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따로 발언하지 않았고, 민주당 의원 전원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2문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아 국회의사당 6번 출구를 지나 국회 3문 방향으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행진하는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다른 의원들과 달리 구호도 외치지 않았다. 이 대표 옆에는 박찬대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따라 걸었고,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뒤를 따랐다. 국회4문 쪽을 향할 때는 길이 좁아지면서 행진 길이가 약 300m가량 늘어졌다.
국회 밖 행진이 25분가량 진행됐을 즈음에 한 행인이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다 제지를 받았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한겨레에 “한 시민이 시너를 몸에 뿌리는 것을 보고 경비 근무자가 제지했다. 오늘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분신하겠다고 예고한 사람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행진이 끝날 무렵 국회7문 앞에서 고교생으로 보이는 학생과 셀카를 찍었고 출입구 주변에 대기하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 전원은 이날 오전 7시 의원총회를 마친 뒤 7시50분쯤 국회 정문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바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밤새 얼마나 어둠과 추위에 떨고 계셨습니까”라며 “절대 흩어지지 않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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