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햇반 대전’이 키우더니… 올해는 배달앱 논란에 프랜차이즈 자사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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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자사앱)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사는 최근 자사 앱을 통해 주문을 할 경우 무료로 배달을 해주거나 할인을 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일단 자사앱에서 구매할 경우 할인을 해주는 형식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식품 업계의 자사몰 사례를 보면서 자사 앱을 안착시켰을 때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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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무료배달로 자사앱 키우는 프랜차이즈 업계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자사앱)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 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 운영 업체들이 입점사들과 수수료 갈등을 빚으면서 자체 앱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아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소위 ‘햇반대전’(햇반 등 CJ제일제당 제품의 납품 단가를 두고 벌어진 쿠팡과 CJ제일제당의 갈등)이 벌어져 식품업계가 자사몰 키우기에 집중했던 바 있다.
◇ 치킨 프랜차이즈들 자사 앱서 할인 경쟁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사는 최근 자사 앱을 통해 주문을 할 경우 무료로 배달을 해주거나 할인을 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쿠팡이츠나 배달의민족을 이용할 경우 점주가 내야 하는 배달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최근 국내 5대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일단 자사앱에서 구매할 경우 할인을 해주는 형식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BBQ는 31일까지 자사 앱에서 쿠폰을 받아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하면 황금올리브 치킨 반 마리를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bhc는 대표 메뉴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10월 한달간 10년 전 가격인 1만7000원에 뿌링클을 판매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10월 한달간 자사 앱 사용자 수는 약 50만명 수준으로 9월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2019년부터 자사 앱 사용을 강조했던 교촌치킨은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주문할 때 4000포인트를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4000원 할인권을 주는 개념으로 다음 주문부터 활용할 수 있다. 롯데리아는 무료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소 구매금액은 1만4000원이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받는 ‘이중 가격’을 채택한 바 있다.
유통 업계에서는 지난해까지 식품 업계에서 벌어지던 일이 이번엔 프랜차이즈 업계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식품 업계는 CJ제일제당과 쿠팡이 햇반 등 납품단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자 자사몰 강화 전략을 세워왔다. 식품사들이 플랫폼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을 자각한 데 따른 것이다.
hy(옛 한국야쿠르트)의 프레딧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프레딧은 기존 자사몰 ‘하이프레시’를 재단장해 출시했는데 지난 7월 기준 가입자 수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엔 자사몰을 넘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단백질브랜드 셀렉스몰도 비슷하다. 정기배송 이용시 회별로 할인율을 늘려 충성 고객을 높이는 방식으로 자사몰 규모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 “궁극적으로 중요한 건 품질과 브랜드력”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식품 업계의 자사몰 사례를 보면서 자사 앱을 안착시켰을 때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단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로 나가는 점주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또 고객 정보를 확보해 다양한 마케팅도 펼칠 수 있다.
다만 자사 앱 키우기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할인 행사 등을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이 투입돼야만 하는 탓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사앱이나 자사몰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묶어놓고 반복 구매를 하게끔 만드는 품질과 브랜드력 등이 중요하다”면서 “자사 앱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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